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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게 힘드네요. 역시 돈은 귀한 이유가 있군요
게시물ID : gomin_17939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ZmY
추천 : 0
조회수 : 892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22/03/02 20:44:57

20대 중반입니다.

제가 하고싶은 직종을 몇달 전에야 겨우 찾아서 그 직종에 알바를 구해서 알바로 일한지 2달찹니다.

전에는 그저 용돈벌이용 알바를 했어서 알바를 하면서 아 시간 언제가지로 시간죽일 생각만 했다면

여기는 제가 준비 후에 이쪽으로 취직하고픈 계열이라 진심으로 일 하고 있습니다.

최저를 받지만 경험이 쌓이는 곳이니 불만 전혀 없습니다.

 

휴..하지만 예전같이 그냥 용돈벌이 시간죽이기용 알바였다면 퇴근하고도 그냥 신경끄겠지만

제가 관심있는 직종의 알바라 더 애정이 가서 그런지

일하는게 힘드네요...

일 자체가 힘들다는건 아닌데, 물론 일 자체도 힘들죠 헷갈리고 느리고

그런데 제가 힘듦을 느끼는 부분은 같이 일하는 사람이에요.

 

같이 일하는 직원분이 말씨가 거친 편이고 표정도 찡그린 표정 무표정일때가 너무 많아서 ㅠㅠ... 그래서 너무 힘들어요

실수하면 이렇게 하면 안된다 하시긴 하는데, 2달차면 오래 일한건가요? 전 개인적으로 2달이면 미숙한 시기라 생각하는데 실수하면 무섭게 물어보십니다. 지금 뭐하는거냐고.... 그냥 물어보는걸수도 있죠. 그런데 그 말투가 원래 거친건지? 아니면 제가 싫은건지... 제발 전자이길 바라고 있어요. 제가 싫은거라면 앞으로 몇달을 더 일해야 하는데 너무 힘들 것 같아요 ㅠㅠ

오늘도 처음 처리하는 일을 받아서 처리하는데 서툴게 했더니 오셔서 지금 뭐하는거냐. 이거 하는거 아니지 않냐. 뭐라뭐라 하시고 가셨는데..

그 분의 말투가 쎈건지 제가 새가슴인지 유리멘탈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의 가슴이 철렁 가라앉고 너무 무서웠어요.

이 분만 아니고 사장님도 살짝 비슷하세요. 그냥은 괜찮은데 제가 뭔가 잘못하고 있다면 직원분과 비슷하게 표정이 싹 굳고 뭐 하고있냐 물으시는 그게 너무 무섭습니다...

 

글로 쓰고보니, 직장 n년차 사회인분들이 보기엔 문제가 없어보이네요..

후 ㅜㅜ 이 일 시작할때 인수인계도 잘 못받았어요..그런데 분위기상 잘 알려주는 사람도 없고 직원분은 무서워보이니 제가 최대한 알아서 배우려고 노력하고 노력해서 2달차치고 나름 나쁘지 않게 일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새로 받아오는 일은 서투른데 그때마다 혼나고... 혼나는지 아닌지도 모르겠어요 원래 말투가 그러신건지 제가 혼나고있는건지도.

몰라서 물어보면 당연한걸 묻느냐는 반응을 받아서 안물어보고 했더니 왜 안물어보고 하냐...이런 경우도 꽤 있고

화나시거나 귀찮으실때 혹은 맘에 안드실때는 눈썹에서 감정이 다 보이는데 그때마다 너무 당황스럽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더욱 삐그덕 거리면서 일해요.

이런식으로 사장님과 그 직원분의 성격이 둘 다 쎈게 눈에 보여서 저같은 기 약한 사람은 견디기 힘드네요.

그래서 그 직원분이랑 일이 겹치는 시간에는 진짜 최대한 빠릿빠릿하게 움직입니다. 서툰 짓 한번 보이면 또 ㅠㅠ ..으 생각도 하기싫고..

다행이도 같이 일하는 직원이 아닌 알바분께서 그나마 소통이 나쁘지 않게 되고, 다른 직원분은 무뚝뚝하시긴 하셔도 나름 잘 알려주셔서...다행이 일터의 모~든 직원분이 그러신건 아니기는 합니다.. 이거면 그냥 만족하고 일해야겠죠

 

퇴근때마다 하 힘들다..기빨리고 기눌린다..하고 지쳐있는데, 이럴때마다

우리 아빠는 우리 엄마는 연고도 없는 곳에서 우리 먹여살리겠다고 맨땅에 해딩하듯 일했는데, 내가 우리엄마아빠만큼 힘들기나 할까 하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얼른 공부하고 준비해서 정직원으로 일할 자격을 갖춰야겠어요. 그런데 어딜 가든 저런 무뚝뚝하고 기 쎈 화가 많은 분들이 꼭 계시지 않나요? 이걸 생각하기만 하면 벌써부터 힘듭니다 ㅠㅠ..

 

돈이 괜히 귀한 게 아님을 계속 상기시킵니다. 모두가 이렇게 힘들게 일하겠죠. 일하는게 힘들지 않고 일 자체도 괜찮고 같이 일하는 사람도 너무 좋고 그러면 돈이 귀하겠어요? 뭐든 어디서든 벽이 있고 힘들고 고군분투 해서 버는 돈이니까 귀하고..사람들이 그렇게 돈에 미치고 하는거죠. 벌기 쉬우면 돈이 돈이겠어요?

 

문득 예전에 본... 엄마가 잘나가는 치과의사여서 돈이 많아 딸은 공부하기 싫으면 하지마~ 라고 말하던 유튜브 영상 속 딸이 부러워집니다. 너가 공부를 안해서 미래가 캄캄해도 널 품을 돈은 번다는 말을 담은 것 같아서요.

 

그럼에도 일을 해야죠. 사람은 일을 해야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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