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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걸 다 털린 40대 초반의 삶이라...
게시물ID : gomin_17940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Npa
추천 : 11
조회수 : 129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22/03/10 20:49:59

어렸을 때 부터 부모한테 저는 뒷전이었죠.

형과 부모의 사이도 좋진 않았지면 형은 모든 걸 잘 하는 능력자? 제 어렸을 때 멘토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형과 부모는 거의 말도 안하는 사이...

그 둘의 사이에서 어떻게든 서로 좋게 좋게 해보려고 노력했던 나...

 

나이가 먹고 다들 직장도 가지고 한 후에 큰 사건으로 인해 완전 형과 부모의 사이가 멀어지게 되고 형은 가족이 있기 때문에 그쪽으로 집중하는게 보여 아직 솔로 였던 저는 부모 쪽을 챙기기 시작했죠.

이때가 30대 초반 이었고 나름 괜찮은 직장과 삶을 살고 있던 저였지만 그걸 포기 후 부모가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부모가 나이가 먹으면 돌봐줄 사람이 나밖에 없구나란 생각으로 그렇게 행동했는데 그게 실수 였습니다.

 

형한테 당한걸 나한테 다 푼다는 식으로 그때 당시의 저는 스트레스가 엄청 심했고 잠도 못잘 정도 였습니다.

그때 제가 거기서 한 일이 새벽 2시에 끝나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하루에 3~4시간 밖에 못자고 일하러 갈 정도 였으니..

그리고 결혼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것도 부모로 인해 날려 먹었고...(그때 당시에는 부모가 날 생각해서 반대 하는구나라고 생각했었죠)

 

도저히 못 견디고 부모와 떨어져야겠다고 마음 먹은게 30대 중반...그때는 경력도 단절됬던 터라 새로 다른 곳에서 직장을 구할 수 있다라는 생각도 못했던 실정...그래도 부모와 있으면 죽을 것 같았기에 뛰쳐나왔습니다.

그리고 운 좋게 직장을 구했지만 그 직장도 절 뽑은 이유가 내부싸움에 인원 충당이었더랬죠.

그래도 악으로 버텨 그 직장에서 꽤 오랫동안 일하고 40대가 되었을 때 다시 내부 싸움이 벌어지면서 어느정도 위치에 있던 제가 또 이용당하더라구요. 중요한 건 그때 또 결혼할 상대를 만났는데 그때 또 부모의 반대로 결별...그때 알았던 건 부모란 작자들이 나를 위해 반대 하는게 아니고 형에게 났던 화를 나에게 풀려고 내 인생을 망치고 있다는 걸 알아챔...

그 이별로 인해 삶에 대한 목적 자체가 사라짐...거기다 부모란 사람은 내가 이제껏 일한 돈 가지고 잠수....

 

지금은 회사도 그만두고 딱히 하는 일 없이 지내지만 그래도 마음은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편한 상태...

이제부터라도 내가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살꺼임..

 

인생을 지금까지 살며 가장 후회 하는 것이 그래도 부모라고 믿고 산 세월이 너무 아까움...

만약 나도 20대 후반에 연을 끊었다면 지금쯤 결혼해서 귀여운 자식들 낳고 잘 살고 있었겠지...

 

빼앗긴 내 인생과 돈...(돈은 솔직히 내가 새벽까지 피땀흘려 번 돈을 그렇게 가져가는 것 자체에 화가남) 그냥 내 전생의 업보라 생각하고

다 잊고 다시 행복해 질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으면 좋겠음

 

어디다 털어놓고 싶지만 아무데도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그냥 여기다 주절대 봅니다.

지금도 가끔 생각하면 열 받아서 잠도 못하고 하긴 하는데 그래도 이전보단 많이 잊어버리고 사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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