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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나요
게시물ID : gomin_17941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2Ztb
추천 : 2
조회수 : 39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2/03/15 07:04:54
들리나요 다가오는 계절의 전조
눈치채고 있었어요
알아채고 있었어요
곁에서 조심스럽게 피어나는 것이 그렇게나 어리광인가요

갑자기 쏟아지는 빗소리에
구름이 목청을 올려 울고 있네요
어째서인가요
아무리 발자국 찍으며 돌아다녀도
창백한 해변은 어느새 파도를 몰아 오네요

눈안에 잠들었던 빗물이
이렇게 얼굴을 드러내는 건
그렇겠네요
모든 것을 두고 올 수 없었던 벌인 거네요

구석에서 웃고 있던 누군가는 
홀로 내려오는 비를 맞았어요
푸른 상처를 녹여낼만큼
멋진 거짓말을 배웠어요


문득 움직인 손가락의 틈 속
눈물이 날 정도의 황금빛
연주하고 있던 매일이 경치를 흔들어
아침은 누군가가 주는 것이라 생각했었어요


푸른 하늘 그 아래 해변에
색감 좋은 물감을 칠해서 
남겨진 나에게 전해진 단 한가지를 
나는 찾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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