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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 써두고 고민만 하고 있어요
게시물ID : gomin_17942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hrZ
추천 : 0
조회수 : 71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22/03/22 10:57:05
자꾸 고민이 되요.
대학부터 잘못 간건지. 일은 일대로 했는데 
경력이 안되는 데서 허우적 거리다가 벗어났는데..

취직기간에 이리저리 알아보니 열심히 일했던(그래도 힘들었던) 그곳의 경력이 너무 인정이 안되더라구요. 억울하게 시리..

그래도 그다음 취업을 너무 좋은곳을 가서 그럴까요.
물론 남들 보기에는 정말 좋은 곳이었는데 저한텐 너무 힘들었던것같았어요.

이전에도, 그때도 입사 동기들은 적당히 일하는 것 같은데 별일 없고
제가 일하는 것만 터지고...(주변에서도 운빨이라고 초임인데 어려운게 걸린다고 했어요)
그래서 못버티고 나왔거든요.

그 담에 간 곳은 돈이 적어서

그 담은 계약기간 다 잘 일했고 그 다음은 계약기간 오버될때까지 잘 일하고 나왔구요.

이제 정말 정착해야할 것 같아서 취직했는데
너무 자괴감이 들어요. 
일을 못한다는 평가도 아닌데 뭘 할수도 없고 그게 경력이 되는 것도 아니고, 몇년전부터 폭탄돌리기 하던게 일할려고 업무정리하니까 다 튀어나오고.
팀장도 공석으로 길고, 사수도 없어요. 혼자 덩그러니 이거저거 할려고 용쓰는데 할수 있는것도 없고, 뭘 하려고 해도 혼자결정하면 안된다고 하는데 전 혼자있네요...

그런데 가는곳마다 이렇게 일 꼬이는게 한두번도 아니라고 해서 진짜 혹시나 해서 점을 보러(재미로 보는거 말고 진지하게 간건 처음인데) 갔더니 앞으로 몇년까진 더 힘들거라고 하는데

이제 더이상 버틸 힘이 안나요.

이젠 울컥울컥 부모님께도 화도나고(정말 좋은분이고 뒷받침 많이 해주시긴 했지만, 반대로 간섭도 많이 하셔서)

어제도 차라리 이렇게 힘들거면 돈 조금 더 받는데로 가겠다고 하니, 거긴 니가 못버틸거다
일 조금 편해지고 대신 연봉 많이 깎이는데는 거길 다니면 돈도 못버는데 되겠느냐
잠깐 쉬는건 어떻겠냐고 하다가도 간단하게 페이좀 되는 단기일 알아보면 그렇게 이직하면 다음 취직은 어떻게 하느냐
조금 눈 찰만한데면 집도 먼데 어떻게 다니느냐..
결론은 지금 다니는데 계속 다니라는건데

하.....

출근길만 봐도 이제 속이 울렁거리고 출근해서 자리에만  앉아있어도 머리가 아프네요. 차라리 이전에 월화수목금금금 일할때가 더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거긴 나라도 갈아넣으면 성과가 나오니까요

갈아넣을 방법도 없이 덩그러니 앉아서 이런 글이나 쓰고

구제불능인가 싶기도 해요.
그러고보면.
어릴때부터 너무 답답하면 이상한걸 먹거나 혼자 목도 졸라보고 (상처나는건 무서우니까요) 그러다가 아프면 스트레스 탓이라고 넘어가고.
딱 먹고 자면 너무 홀가분하고 그래서 몇번 그랬어요.
지금 세보니까 꽤 되네요. 덕분에 치사량 넘겨서 먹어도 안죽는것도 알고, 병원 안가도 몸은 안망가지긴 하더라구요. 지금도 건강해요 ㅎ

그런데 어차피 방법도 없고 왜 나라에서 나같은 사람들 그냥 편하게 못가게하나 원망도 해보고 그래도 상처나거나 하는건 좀..그 랬는데

항상 괴롭거나, 힘들면 소설이나, 게임이나, 등등 매체로 눈을 돌렸거든요.
요번에 어느 소설 보니까, 주인공의 조언자가 비슷하게 이야기해주더라구요. 음악을 듣고 책을 읽으면서 하나하나 마음을 달래고 다음것을 읽고 듣고 싶어지면 조금씩 괜찮아 질거라고.

처음 이 회사다니면서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나마 괜찮아지다가 이제 좋아하던걸 찾아볼 힘이 안나더라구요. 정말 좋아하던 작품의 후속작인데 손이 안가요

평범하게 살고싶은데. 방법을 못찾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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