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거 좋아해요…. 제 남편 포함해서 부모님도 다 저에게 먹는 양은 많지 않은데 몸에 안 좋은 거 너무 좋아한다고 해요.
정확하게 말하면 전 되게 많이 먹을 수 있는데 그나마 남편, 부모님 등 계실 때는 약간 자제하고 (직장동료들이나 친구들은 제가 다 조금 먹는 줄 알아요 ㅋㅋ) 혼자서 있으면 피자 작은 거 한 판 정도는 혼자 쉬엄쉬엄 한 4시간 동안 다 먹을 수 있는 거대한 위의 소유자에요. (많이 먹을 수 있다는 뜻)
그리고 한식도 좋고 다 좋아하긴 하는데 다른 음식 자극적인 것도 엄청 좋아해요. 피자, 햄버거, 파스타, 치킨, 라면… 다 좋아해요. 한식 먹더라도 먼가 매콤하게 비벼먹거나 아님 비빔국수, 메밀소바 같은 거 해먹거나 김밥 말아 먹거나… 하여튼 한식도 특식 좋아하지 그냥 백반 식의 집밥 잘 안 좋아해요.
문제는 애기 어린이집 가고 나면 혼자 있을 때가 많은데 그럼 꾹꾹 참다가 꼭 한번 시켜먹어요. ㅠㅠㅠㅠㅠ
배달비도 비싸니까 아무리 이거저거 비교해서 먹어도 1만5천원에서 2만원까지는 나오니까 돈도 너무 아까워용..
그래놓고 매일 남편 저녁식사는 또 찌개 끓이고 밥 새로 하고 생선 굽고 뭐 볶아서 내놓고 밑반찬까지 나름 5-8찬 정도는 차려줘요.
안 시켜먹고 제가 좋아하는 김치찌개나 카레나 그런 거 해서 먹는다 치면 아침 점심 김치찌개 먹고 저녁에 또 먹으니까… 그래서 꼭 한 끼는 시켜먹는데 돈도 많이 들고 무엇보다 이 충동적 식욕을 못 이기고 시킬 때마다 너무 자괴감 들어요.
혼자 살 때도 워낙 먹는 거 좋아했고… 먹고 싶은 거 먹기 위해 운동하고 그랬었어요. 다른 거 옷이나 가방이나 그런 건 합리적으로 소비하는데 먹는 거는 충동성과 비합리성의 끝이에요.
물도 워낙 마셔서 1.5리터~ 2리터 정도 마시고 기타 자잘하게 방울토마토 같은 거 미리 먹어서 배를 채워도 제가 하나 뭐가 먹어야겠단 생각이 들면 그거 꼭 먹어요. 진짜 이 식욕 실천하는 것처럼 공부했으면 하버드 갔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