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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말을 했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7942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NjY
추천 : 2
조회수 : 102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2/03/24 19:01:04
자라는 내내

썩은 땅에서 어찌

좋은 싹이자라고

양분하나 없는 환경에

잘자라란 말만으로 어찌 살아남겠냐는 말을

수도없이 하고 자랐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썩고 양분없는 땅에 뿌리잡고

척박한 환경을 버텨낸건 부모님이고

정작 난 그들을 병들게한 병충해

혹은 썩어버린 과실인데

자신들이 아픈걸 감내하며

퍼져가는 암세포같은 저를

멀쩡한 꽃으로 과실로

한사람 몫을 할 수 있는 인간으로 변하길

기다리고 인내하고 계신게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훌륭한 어른이 되지 못했고

지금도 나 자신의 환경에 불만만 토로할뿐

더 나아가고자하는 의지가 없습니다.

솔직히 더 살아가는게 맞는건가 하루에도 수 십번을 생각합니다.

시련속에 틔워낸 부모님의 싹

그리고 다른 건강하게 자란 과실들인 동생들이

저로인해 더이상 고통받지않게

스스로 낙과하여 사라지고 싶은 마음뿐이네요.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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