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에서 간만에 늦게까지 술먹고 노느라

택시 진짜 오랜만에 탔는데 아저씨가 저희 집 근처 동네 사람이더라구요~

알고보니 아들래미가 저랑 동갑이고 심지어 같은 중학교 동창ㅋㅋㅋㅋㅋㅋ 민망해서 이름은 물어보지 않았어요 ㅋㅋㅋ

기사 아저씨가 하시는 말씀이 내일 쉬는날이라 오늘 새벽에 좀 많이 하려고 했는데

마침 동네 사람이 타서 자기 집 근처로 가니까 피곤하기도 하고 겸사겸사 그냥 집에 간다고 하셨거든요

그 말 하시는데 표정도 꽤나 지쳐보이시고... 그래서 많이 힘드신가보다.. 하고 생각 중이었는데
  
집에 다와갈때쯤 갑자기 기사님의 카카오 택시가 울리면서 승객위치? 그런게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거절하실 줄 알았더니 바로 승낙 누르시더라고요 ㄷ ㄷ

심지어 그 동네는 기사님 동네랑 반대였는데도 이 근처니까 그냥 간다고... ㄷ ㄷ ㄷ

마지막에 내리는데 할증 붙어서 좀 많이 나오죠? 그러시면서 바로 집앞인데도 조심히 가라고 하시고

간만에 친절한 기사분 만나서 기분은 좋았는데

한푼이라도 더 벌려고 주말에도 직장 나가시는 우리 아빠랑 겹쳐보여서 마음이 좀 그랬어요...

지금은 조심히 들어가셨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