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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중반 여자 혼자 사는데 항상 불안해 합니다.
게시물ID : gomin_17943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Foa
추천 : 3
조회수 : 2100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22/03/29 21:14:16

오유 회원님들 안녕하세요?

조~~~기 아래에 연애하고 싶다는 글쓴 장애있는 30대중반 여자입니다.

 

댓글 읽고나서 오늘은 낮에 공원 한바퀴 걸으면서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걷고나니 기분전환은 확실히 되더군요.

그런데 불안한 감정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아 한 번 더 도움 청해봅니다.


신체적 제약으로 인해 30대에 이룰 1차 목표를 방통대 교육학과를 졸업 후 평생교육사 2급이랑 직업상담사 2급을 취득 후 평생교육이나 직업교육 관련 공공기관에 취업하는 것으로 잡았습니다. 성격이 내성적이라 영업이나 홍보는 전혀 못합니다. 게다가 제가 남한테 퍼주면 퍼줬지 빼앗지는 못하더라구요. 그런데 운좋게 자격증을 취득해도 좋은 상담자는 못 될 것 같습니다. 야무진 성격이 아니라 뭐 하나 똑부러지게 하는 일이 없거든요. 그래서 가족들이 절 하나같이 한심하게 여겨요ㅎㅎ

 

암튼 1차 목표는 저것이고 2차 목표는 실버타운 입주금 모으는 것입니다.

부모로부터 대물림받은 신체적 장애 + 야무지지 못한 성격 + 희미한 경제관념 3콤보 때문에 돈욕심은 많지만 이 나이에도 통장잔고는 늘 위태위태 합니다. 이런저런 제약들이 있어서 솔직히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은 욕구는 매우 높지만 현실적으로 연애하기 겁나고, 결혼은 언감생심입니다. 작더라도 알찬 회사 하루빨리 들어가서 일하다가 60살 즈음에 퇴직하기 전까지 실버타운 입주금 모으고, 퇴직하면 무난한 실버타운 들어가는 것이 2차 목표입니다.

 

문제는 지금 혼자 지내다보니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이 항상 붙어있어 밤잠 못 이루는 날들이 너무 많습니다. 툭하면 약에 의존해서 잠들곤 하고, 아침에 깨면 '오늘도 허무하고 의미없는 하루의 시작이구나'라는 말을 떠올리곤 합니다. 특히 '나 혼자 사는데 나까짓것 죽으면 그만아닌가?'라는 생각들을 너무 많이 합니다.

 

솔직히 저는 객관적으로 생각하는 시야가 좁고 보는 시야도 좁아요.

이러는 제가 앞으로 뭘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저는 글쓰는 이순간도 제가 무난하게 살고 있는건지 끊임없이 스스로를 평가합니다. 

이런 생각도 너무 괴롭고 벗어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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