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적으로 잘 맞는데 연애하고 싶지는 않아서 애매하게 지낸 친구들이 있었는데 의외로 쿨하게 감정정리가 잘 안됐어요.
그래도 어쨌든 정리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니까 생각도 안나고 궁금하지도 않고 아무 생각이 없어요.
어쩌다 볼 수는 있는데 이제는 그런 관계가 의미도 없고 더럽다고 느껴져서 만나고 싶지도 않더라구요.

반대로 정신적으로 의지가 되는 사람이 있어요.
근대 이성으로 안느껴지고 스킨쉽해도 좋다는 느낌도 없어요.
오히려 질겁을 해요...너무 미안해요...

그래서 확실하게 정리를 해야하는데 술취했을 때 기대고 싶어서 찾게 돼서 정리가 잘 안되요.

핑계일 수도 있는데 몸도 마음도 약해져있어서 절제를 잘 못하겠어요.

신경안정제도 먹어봤는데 일시적으로 마음이 편한 건 있어도 제 자신이 아닌 것 같고 대담해지기만 해서 더 이상한 짓도 하는 것 같아서 무서워서 안먹게 됐습니다.

남녀관계 뿐만 아니라 친구관계에서도 혼자가 되는게 두렵다는 생각 때문에 제 가치관과 맞지 않는 행동들을 하면서 어떻게든 붙잡아두려고 하는데 그러면서도 인간관계가 피곤하고 귀찮아서 혼자있고 싶어하고 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