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사람많고 연봉 괜찮은 대기업 다녔다가 우울증 걸리고 자살 할 것 같아서 퇴사했습니다.

남은 돈으로 먹고살고는 있는데 벌써 바닥이 보이네요...

 

근데 돈벌려면 다시 사회에 진출해야되는데 사람들하고 부대끼면서 일하기가 너무 싫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

같이 노는건 좋아요.. 코로나 터지기 전에 친했던 회사 선배들하고 매일같이 술먹었던건 아직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네요.

 

회사에 아예 적응 못했던 건 아니고 4년간 일하면서 회사 내 부서대표로 대회도 나갔었고

퇴사하고 이전 회사 선배들한테 할꺼 없으면 회사 다시 들어오라고 가끔 안부연락도 오는 정도입니다.

근데 커리어 생각해 부서를 옮기고 1년간 사람한테 너무 데인 것 같습니다.

정치가 너무 심했던 부서라 사람도 너무 무서워졌고 매일같이 노트북들고 낑낑대면서 새벽까지 일했던게 너무 지옥같았습니다.

 

다른 회사에 들어가면 똑같은 일을 겪을 거라는 생각에 입사지원 하기자체가 너무 무섭습니다.

벌써 나이 30중반인데 모은돈도 없고 경력도 참 애매해 보이고...

목매려고 밧줄까지 사놨다가 최근 우울증 약을 먹어서 조금 나아졌고 공부해보고 싶었던 분야 자격증 공부도 다시하고 있는데

언제쯤 멘탈 다시 회복하고 자신있게 다시 사회에 진출할 수 있을까 걱정이네요.

 

다른분들이 이런글 올리면 다들 그렇게 힘들게 사는거고 너만 힘든게 아니다라는 댓글도 많이 봤는데

저도 마찬가지로 멘탈이 약해서 문제인가 봅니다....

 

그냥 철없는 사람 푸념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