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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7944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lpa
추천 : 0
조회수 : 50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2/04/06 19:37:48
자필 유서를 쓸 생각으로 문구점에 방문했는데
하필이면 도착 2분 전에 문을 닫았더라구요.
얼마 안 있으면 제 인생에 큰 갈림길이 오게 됩니다.
몇년 전 부터 제 나름대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준비 했습니다만,
아무리 뇌내 시뮬레이션을 돌려봐도
부정적인 결론 밖에 도달하지 않습니다.
..이 준비 역시 오래 전에 부정적인 결말을 예상한 시점에서
하나 둘 계산해오던 것이었습니다만,
실제로 준비를 하려니.. 몸이 떨려오네요.
그나마 평범한 인간인 척,
가족과 지인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는 척 하는 건 특기였습니다만,
이것도 슬슬 한계가 다다르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다 잘될 것이라고 치켜세우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알고 있습니다.
아마, 저는 그 벽을 넘지 못하겠죠..
내일은 좀 더 일찍 문구점에 출발할까 합니다.
주말에는 그나마 자필로 글 쓸 시간이 생기겠죠.
만약에.. 정말 만약에..
제가 그 벽을 넘게 된다면..
이 글은.. 전에 썼던 글들은 지울 생각입니다.
..하지만 지워지지 않았다면..
넘지 못한 것으로 알아차려주셨으면 합니다.
아직 시간은 이주정도 남았습니다.
그때까지 벽을 넘을 준비와,
거추장스럽게 남아있지 않도록 할 준비를
같이 하려고 합니다.
오랜시간 오유에 몸을 담갔기에,
짧게나마 근황을 남깁니다.
지금까지 깊은 관심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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