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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결혼 6개월차 신혼 부부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아내가 저 만나기 직전에 사귄 전남친을 아직까지 잊지 못하고 힘들어 합니다.
아내가 너무 좋아했는데 일방적으로 차였거든요.
저는 아내가 그 사람을 잊기 위해 허우적대던 중에 만난 사람인거죠.
결혼 후에도 서로 가끔 연락하던걸 저한테 들켜서 가족들 사이에 파장이 일었었는데
그때를 기점으로 연락을 더는 하지는 않습니다.
(그때까지 전남친에게는 결혼 사실도 말하지 않았더군요)
하지만 연락처는 지우지 않고 그대로 폰에 있고 차단도 하지 않았구요.
(심지어 이 사단이 난 후에도 아는 언니에게 연락해서 이 사람 소개받겠냐고 묻기까지 했어요 - 무슨 심정인지?)
아내 말로는 이 사람을 잊기 위해서 너무 힘들게 노력하고 있다고는 합니다.
사실 저 만나고 결혼까지 하면서 곧 잊혀질줄 알았다고, 근데 마음이 계속 간다고 그럽니다.
제가 보기에도 아내가 노력을 하는 것 같긴 합니다. 그저 마음이 떠나지 않고 계속 마음이 가서 그렇지요.
들어보니 전남친이 연애의 고수더군요.
나름 콧대높고 남자들이 노력하게 만들던 아내였는데 (연애 경험 6-7번 있다고 합니다)
이 전남친은 외모가 출중한데다가 회피형 인간으로 아내를 불안하게 만들어서
연애 역사 처음으로 아내가 먼저 집착하게 만드는 그런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그 집착이 결혼한 지금까지 이어지는거죠.
저는 진중한 스타일로 진정성있게 사랑하는 스타일인데 (쑥맥이나 찐따 아닙니다!)
아내는 회피형 인간/외모출중 형에서 더 많은 매력을 느끼고
회피형 인간을 기분좋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것을 사랑이라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심리상담사 말)
아내는 그게 착각이고 환상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는 있습니다만
그건 머리로 이해하는거지 아직까지 마음은 그 사람에게 가고 있어요.
제가 궁금한건,
아내가 이렇게 행동하는게 (1) 이 사람 본성인건지,
아니면 (2) 회피형 타입 사람과 처음으로 한 힘든 연애와 차임 후에 오는 심리적인 상처를 회복하는 과정인건지
모르겠다는겁니다.
지금은 2번으로 생각하면서 아내를 도와서 같이 이겨나가고 있는데
만약 1번이라면 저는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노력할 의지가 없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