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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잘리고 남친한테도 차였어요 ㅎㅎ
게시물ID : gomin_17946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NmZ
추천 : 20
조회수 : 1726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22/04/16 19: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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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 속얘기를 하고 싶은데 주변 사람들한테는 도저히 입이 안 떨어져서 좀 끄적여보고 싶어요. 

얼마 전 회사에서 갑자기 해고 통보를 받았어요. 
회사 사정이 좀 어려웠던 데다 정치적인 이유도 겹쳐서.. ㅎㅎ
다행인지 불행인지 제 잘못으로 잘린 건 아니어서 비참하진 않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 마음이 많이 어려웠어요. 

오늘은 남친한테 차이기까지 했어요. 
마음이 불안정한 사람이라 만나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감정 기복 심한 상대에게 내내 휘둘리면서도 제가 잡아주면서 버텨왔네요.  
이번에도 본인의 감정에 못이겨 헤어지자 하길래 알았다, 하고 보냈는데 후련하면서도 마음이 많이 아파요. 

엎친 데 덮친다고 이왕 이렇게 된 거 제 인생 한 번 돌아보고 전환점으로 삼아야겠어요. 
그렇게 생각은 하지만 당장은 많이 힘들고 슬퍼서 주절주절 얘기하고 싶네요. 

그간 다른 사람한테 폐 안 끼치고 회사에서도 제 몫하며 살아왔어요. 
사랑에 있어서는 정직했구요. 

누군가의 판단으론 저의 잘못도 많겠지만 정신승리라도 해야되니까요. 

평소에 잘 안 우는데 몇 시간 째 울면서 이 시간을 견디고 있는데 다 울고 나면 좀 후련해지겠죠. 

저 진짜 고생 많았어요. 
많이 울고 다시 일어날 거에요. 

몇 달 후엔 또 웃고 있겠죠, 인생은 그런 거니까. 

맥락도 없고 어딘가 많이 무너진 상태에서 쓴 글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울고 내일은 또 웃고 그래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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