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가방에 10원 한 장 안 보탠 사람들 말 뭐하러 들어요. 저였으면 "아 그래? 그래도 이쁘지 않아? 내껀데 내 눈에 이쁘면 됐지. 난 이쁜데?" 했을 듯. 그리고 요즘 mcm 누가 쓰냐 했던 사람들 만날 때 꼭 그 가방 굳이 들고 갈 겁니다. 면전에 대고 그런 말 하는거, 일부러 꼽 주는 거잖아요. 그런 말 듣고 안 들고 다니면, 진짜 나쁜 사람들은 '쟤 우리 말 듣고 진짜 그 가방 안 들고 다닌다' 비웃어요. 혹은 많은 경우, 아예 자기가 그런 말 했는지도 기억 못 하고, 님이 mcm 가방을 들고 다니든 말든 신경도 안 쓰죠. 진짜 님이 촌스러운 거 모르고 들고 다니는게 안타까워서 하는 말이 아니거든요. 일부러 꼽 준거거나, 아무 말이나 생각없이 내뱉은건데, 그런 말에 흔들려서 갑자기 잘 쓰던 가방에 안 좋은 마음 갖는 건 선물 해준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을까요. 그 사람은 님이 잘 써주길 바라며 좋은 맘으로 선물한 걸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