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업이었고 대기업에서 총 4년가량 일했습니다. 

첫번 째 부서는 관리부서로 3년정도 일했고 과다한 업무량과 쌓이지 않는 커리어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연구직으로 부서를 옮기게 되었으나 두번 째 부서는 가스라이팅과 텃세가 심해서 사람에 대해 상처를 많이 받았네요.

어느샌가 말할 때 더듬거리게 되고 자존감 자신감도 많이 상실되었더라구요.

두번 째 부서에서 위에 있던 사람이 줄줄이 퇴사하고 저도 못버티고 결국 퇴사를 했습니다.

작년 말에 퇴사하고 원룸을 잡고 최근까지 사람도 안만나고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5개월 가량 푹 쉬었습니다.

일 하기도 싫고 사람 만나는 것도 겁이 났는데 근데 이게 아무리 쉬어도 나아지질 않네요.

이력서를 다시 써봐야지 생각은 하는데 다시 그 끔찍한 생활을 한다고 생각하니 사회에 진출하기가 너무 겁납니다.

우울증 약을 먹고 있긴한데 먹을 때만 불안감이 조금 나아질 뿐 제 삶에 크게 영향은 못끼치는 것 같습니다.

회사 다닐적에 스트레스 푼다고 술을 매일같이 먹어서 살도 너무 쪘는데 헬스를 끊어도 운동할 의지가 안생기네요.

가끔 가족이나 회사 친했던 분들한테 연락은 오는데 연락도 받기 싫어지고

요즘은 그냥 사회부적응자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그냥 어디 말할 곳 없어서 넋두리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