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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31살에 백수 돼서 막막하네요... 신세한탄 좀 해봅니다.
게시물ID : gomin_17947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29rZ
추천 : 1
조회수 : 1457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22/04/25 01: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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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고민 자존심 상해서 부모님에게조차 이야기 안했는데
이런곳에서라도 털어놓고 싶어서 이야기 한번 써내려 봅니다

군대 다녀와서 바로 전문대 공대 들어간 뒤 일찍 취업해서 중견기업 생산직에서 일하던 와중

회사 재정상태가 안좋아져서 시골 타지에 있는 부서로 배치 받아서 일했다가
타지에서 일하니까 너무 외롭고 힘들고 우울함에 참지 못해
결국 31살이 된 지금 퇴사하고 본가로 내려왔습니다

현재는 자취하면서 예전부터 물리치료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서
3년제 물리치료과 신입학하려고 준비중입니다 

현재 모아둔 돈은 7500정도 있는데 학비 및 생활비로 쓰려고 합니다 ( + 차도 있는데 팔려고 생각중입니다 )


그동안 일은 너무 재미없었고 적성에도 안맞았지만 그나마 회사에서 돈이라도 섭섭지 않게 준다는걸 위안 삼아

착실히 회사 다니면서 돈 차곡차곡 모아서 차사고 집사고 그맛에 살았는데

이제 저한텐 그것도 없다는 사실에 가슴이 쓰립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에 뛰어들어서 대학 졸업하고 자리잡고 날 때 쯤엔 제가 모은 돈은 대학 등록금, 교재비, 생활비 등으로 다 쓸테고

모은돈은 거의 다 쓰겠네요

제가 어렸을때 엄마는 이혼하셨고 혼자서 저를 키워주셨고

엄마는 노후 대비하기도 힘든걸 알기 때문에 제가 뭘 하려고 해도 혼자서 할 생각만 하는중입니다

제가 누구 탓을 하려는건 절대 아니지만 이런 저의 상황에서 결혼은 너무 힘든 벽처럼 느껴지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다보니 그냥 현실이 이런게 너무 가슴이 쓰리고 난 노력해도 딱 이수준을 못벗어나나 싶고

요즘에는 학원다니면서 영어 공부중인데 힘내보려고 애쓰다가도 우울하고 외롭고 별 생각이 다듭니다

결론은 그냥.. 인생이 고달프네요. 제가 여기서 무슨 조언을 구하려는 것도 아니지만

제 갈 길은 제가 정해서 가는거지만 그냥 사는게 너무 힘드네요

뭘 위해 이렇게까지 열심히 사나 싶고 근데 또 열심히 안살면 인생이 막막하고 그렇다고 포기하고 싶지도 않고

그냥 제 소원은 큰 걱정없이 좋은 여자 만나서 결혼해서 가정꾸리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게 소원인데

제가 다시 직장 자리잡을때 쯤엔 30후반에 모은돈이 거의 없겠죠

결국 이런 현실에 속이 쓰라립니다

여기 계신 분들 중에는 저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극복하신 분들도 계시겠죠

만약 그런분들이 제 글을 보신다면 뭐라도 힘이 될만한 말 한마디만 던져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글을 막 써내려가다보니 내용이 엉망이라 읽으시기 불편했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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