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알고지내는 친구가 있었는데
자꾸 선물을 줘서 부담스러웠거든요.
나에게 관심이 있어서 그런거면 아쉽긴 해도 연을 마무리하려고 떠봤는데, 말하는 걸 들어보니 그냥 나름 재산이 있어서 친구들에게 많이 배푸는 스타일인가 하고 넘어가고 그렇게 몇 년이 지났어요.
오늘 자기는 어떠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음..
단 한 번도 설랜 적이 없고 부담스러운 적만 있어서 거절했어요.
좋은 사람이긴 해요. 이야기도 만나서 하면 재미있고. 남에게 예의 안차리지도 않고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는 비도덕적인 사람도 아니고. 근데 문자 어투도 부담스럽고 내가 선물이나 먹을 걸 미리 준비 안했으면 좋겠다고 누차 말해도 내 말 무시하고 준비하는 게 마음에 안 들어서 자연스럽게 연이 끊어지길 기다리는 인연이었어요.
다들 좋은 사람이구나 싶으면 안 설래도 만나기 시작하는 걸까요? 감정은 만난 이후부터 쌓고??? 소개팅이랑 선에서 시작한 만남은 감정이 어느 정도면 연을 이어가는 걸까요? 연애를 해본 적 있어야 알죠.
나이도 나이고 해서 이 이상 누군가를 자만추 하길 힘들 것 같긴 해요. 근데 그 친구랑 성적인 일을 한다고 생각하니 거부감이 들어요.
댓글은 필요없어요. 주위에 말할 사람이 없는데 그냥 털어놓고 싶었어요.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