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나오니 저는 중졸에 자격증도 학위도 경력도 없이 나이만 먹은 사람이 되어있었어요. 검정고시로 고졸자격도 받았고 다행히 이젠 일상생활 정도는 아무 문제없이 되지만 저같은 걸 받아줄 좋은 직장이 세상에 어디 있겠어요? 건강한 대졸자 백수들이 넘쳐나는 세상에 저를 누가 받아줘요? 자격증도 세개 땄지만 기능사따위로는 어디에도 취업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현실하고 타협했어요. 남들이 기피하고 싫어하는 일을 하겠다고 하니까 회사에서 얼른 받아주더라구요. 근데 주위에서 비전없고 박봉이라고 다 뜯어말려요. 어느 직종에 취업했는지는 그 직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들으면 기분 나쁠테니 언급하지 않겠지만 비전 없고 박봉인건 맞아요. 근데 비전 있고 돈 많이 주는 직업은 현실적으로 이젠 못 가져요. 자기들이 먹여살려줄거 아니면 좋은 직장 떡하니 낙하산시켜줄거 아니면 입 좀 다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