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 5년 무렵
30대 초반과 중반, 
이제 결혼얘기가 슬슬 오가는 우리 사이
그러던중 우연히 열어본 판도라.

이런저런 사정으로
얼추 편도 4시간 장거리 연애를 1년째 이어온 우리가
나름 잘 이겨내고 있다 생각했는데

성욕이 강한건 알았지만
나한테만 있는줄 알앗어

니 절친이랑 나눈 카톡 나 봤어
결혼할 여친도 있는 니친구
본인 여자친구 있는거 비밀로하고
헌팅으로 만난 여자 두명이랑 1박 여행에
너를 초대하더라
따먹는건 너 하기나름이라고.

들뜬듯한 네 답장
똑같은 놈이구나.

결국 엎어져 넌 아무것도 못했지만
차라리 니가 창촌에 가려했다면
그게 더 나았을지도 몰라

 나는 어떻게 너를 보내야할까
난 어떻게 살아갈까
내 전부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