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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원에게 계약직을 권하는 사장님
게시물ID : gomin_17954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2Ztb
추천 : 6
조회수 : 1840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22/06/17 13:49:04

안녕하세요 3년째 중소기업에 다니는 30대 중반 직장인입니다.


최근에 대표님의 제안이 이직을 해야하나 고민이 돼서 글을 쓰게되었어요.

그 제안은 정직원인 저에게 계약직으로 전환하는게 어떻겠냐는 것이였어요.

처음부터 알바(시간제)로 들어왔고 일에 익숙해지면서 정직원으로 채용된 케이스에요. 

하지만 (사장님이 여러번 말씀하셨는데), 정직원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의견이 아니라,

바로 밑에 계신 부장님께서 강력하게 추천하셔서 정직원으로 채용했다는 말씀을 굳이 하시더라구요.

이전에도 몇 번을 말씀하신거였어요.


직접적인 계약직 권유 사유를 여쭤보니, 회사에 일이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고,

제가 이전에 팀별로 업무가 다른데 자꾸 제 업무가 아닌 다른팀들 업무를 시키셔서 그거에 대한 건의를 한 적이 있어요. 

아직 코로나가 끝나지 않았는데 사무실에서 마스크 안쓰는 임원들과 따라서 직원들도 안쓰기 시작하여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부탁드린다는도 말씀드렸습니다.


근데 그런것들이 계약직으로 권유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정확하고 확실한 것을 선호한다면 그게 더 맞지 않겠냐고 하셨어요.

저희 회사는 10인미만의 사업장으로 기획팀에서 경리업무도 하고 영상작업도 하며,

정보지원팀은 이미지 디자인 및 영상편집도 하는 등 임원급을 제외하면

직원들 모두 거의 팀의 구분이 없이 잡히는대로 일하는 수준입니다. 

디자인팀은 딱 한명 팀장님 뿐입니다. (팀당 인원 1~2명)

 

정말 바쁜시기에는 잠깐 쓰는 프리랜서 전문가를 구하지 않고 어떻게든 직원으로 돌려막기해서 처리합니다.

그래서 타회사와 계약기간에 맞추려 직원들은 야근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대표님 말씀으로는, 우리 회사 특성상 여러가지 업무를 구분없이 해야하고

('여러가지 업무를 할 수 있는건 본인의 발전에도 좋다'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휴일까진 아니더라도 업무시간 외에도 일을 해야할 수 있다는 말에 저는 할말을 잃었습니다. 

3~4시간 이상 자주 야근하지 않는 이상 야근수당이 없고(이 회사 다니는 동안 1~2시간 야근해서 추가수당 받아본 적 없습니다.), 

업무시간 외에 언제든 일을 해야한다는게 과연 맞는건지..제 상식선에서는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대표님 말씀으로는, 저는 정확한 것을 선호해서 시간당 받는 급여가 아닌,

일이 들어오는 대로 '건'당 급여를 받는것이 어떻냐고 했습니다.

출/퇴근 시간 맞추고 내 업무 외에 다른업무를 계속 해야하는 것에 건의사항을 말씀드리면

제가 정확한걸 좋아하는 걸까요? 원래 이게 맞는거 아닌가요?

비용을 아끼려는 오너의 입장은 이해가 갑니다만, 

너무 원칙이 없이 일하는 느낌입니다.

 

제가 다른팀 업무를 하면서 솔직히 평생 해본적도 없는 프로그램 써가면서 완성해서 대표님께 보여드리면

무조건 괜찮다, 잘했다 하시는데 제가 봐도 엉망이거든요..처음해보는 사람이 얼마나 잘하겠어요..

회사는 유치원이 아니라서 다 잘했다고만 할게 아니라 고쳐서 완성도와 퀄리티를 높여야 하는데 그런게 없어요

그냥 그렇게 완성한대로 보여줄(계약할) 다른 회사가 생기면 부랴부랴 수정, 또 수정, 수정에 수정....

효율1도 없는 시스템이에요.


제 입장에서는 당연히 계약직으로 가는게 손해입니다.

보험료는 오르고 월급은 당연히 줄어들고요. (+적금/대출 문제 등등)

이직을 한다 해도 지금 하는 일이 전문성을 띄지 않아서 동종업계로 안가도 되어 선택의 폭은 넓지만

급여가 적은건 감안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만약 대표님이 계약직을 계속 권고한다면,

계약직을 해서라도 회사에 계속 있어야할까요, 아님 이직을 준비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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