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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다들 만나는게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하셔서 심사숙고 했는데...
결국 만나서 차용증 받았고, 빌린 돈에 대해서 다 갚는다는 이야기까지 들었습니다.
카드 내역을 보여달래서 여자가 토스 앱으로 보여주는데... 계속 방해해서 제대로 보지는 못했네요.
가장 큰 금액은 통신료 할부금 이었던 것 같습니다. 직장 다닐 때 거의 매달마다 50만원 이상을 핸드폰 게임에 질렀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그걸 할부로 막으려던 것 같은데, 제가 알 바 아니고요.
뭐 제가 그 어플을 안 써서 내용을 지울 수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요.
계속 카드로 쓴 내역이 먹는거, 교통비라고 하기에 그냥 딱 한마디 했습니다.
'정말 과소비가 아니면 다음달에도 같은 금액이 나올 거 아니냐. 그 때는 어떻게 할 생각인데?'
절대로 그럴 일 없다고 말하는데, 그렇게 절제가 되고 생각이 있는 사람이면 지금 이 상황까지 안 왔겠죠.
돈이야 뭐 다시 벌면 됩니다. 근데 주말알바까지 하면서 도와줬더니 이 사람은 핸드폰 게임에 돈 쓰고 있고...
거기서 저를 존중한다는 느낌은 전혀 안 들더라고요. 솔직하지도 않고요.
뭐 가계부를 쓰겠다, 운동하겠다, 치료도 제대로 받겠다 하는데, 두 번 까지 속았으면 그냥 바보지만 세 번 부터는 공범 아닙니까.
그냥 무시하고 있습니다.
나쁜 짓을 해서 돈을 벌든, 카드값을 막든 아무 신경 안 쓰려고요. 이제 남남이니까.
만약 안 갚으면 대여금 청구 소송은 이번이 두 번째겠네요.
모두 쓴소리 해주시고, 같이 고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게... 끝났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일단 저는 지켜낸 것 같습니다.
내일 부모님 뵈러 갈 때 어머니 좋아하시는 과일이랑 육회 좀 사가려고 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