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올 봄에 담낭(담석)제거 수술을 받고 이제 체력이 조금 돌아오는 것 같아서 다시 일을 구하기 시작했는데요,
사회경험이 많은 선배님들의 조언이 필요 한 것 같아서 이렇게 고게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일단 저는 30대 여성이구요 세무사 사무실에서 5년 넘게 버티다가 일을 관둔 후 (스트레스가 넘 심해서 담석에 걸려서 담낭까지 떼냈네요ㅠ)
바리스타 자격증(1급까지) 따고 까페쪽으로 알아보는 중입니다.
현재 두 군데서 출근하라고 연락이 왔는데요,
어디로 가야지 경력도 쌓고, 스킬업도 하면서 오래 버틸 수 있을지가 고민입니다. 보시고 선배님들이라면 어디로 가실지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A - 호수 근방. 대중교통 1시간~1시간 30분.(배차간격 3~40분 버스 기다리는 시간 포함) 주6일 정직원(수습기간 3개월, 매달 교대로 추가 휴무일 사용). 대형카페라 청소업체, 홀직원 따로 있음.(음료만 신경쓰면 되요) 관광지라 주말에만 바쁨. 분야별 전문으로 하는 직원 있음(라떼아트/핸드드립). 커피 외 부메뉴 종류가 적음. 3-4년 정도 됨.
B - 대학가 근방. 대중교통 35~50분(환승대기시간 포함). 주 3일 파트타임(자격증만 있는 초보라 처음부터 풀타임 근무하면 체력이 못 버틸 거라며, 파트타임으로 근무하다 조금씩 업무시간을 늘려서 정직원-지점장까지 올려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정직원 전환시 주 5일 근무. 수습기간 2-3주 후 1인 근무라 1부터 100까지 혼자 모든 업무(가게 청소까지)를 다 해야 함. 매일 러쉬타임 있음. 대학가답게 메뉴도 많고 사이즈도 종류별로 있음. 10년넘은 단골이 있는 가게. 장사가 잘 되서 프랜차이즈처럼 지점이 여러군데 있음.
요약하자면 A업장은 거리가 좀 있고 주6일인 대신에 업무 난이도가 주말 제외 낮은편이구요, B업장은 그나마 가깝고 주5일인 대신에 업무 난이도가 조금 높습니다(외워야 할 레시피 양이 많고 배달까지 신경써야 합니다.)
두분 다 커피맛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십니다 (면접 때 B업장의 경우 따라오지 못 하면 수습기간 도중에도 짤릴 수 있다고 하셨고, A업장의 경우 초보자가 못 하는 건 당연한 거니 천천히 배우라고 하셨어요)
둘 다 급여는 최저시급에서 조금 높은 수준입니다.
다음주부터 근무라 오늘까지 연락을 드려야 할 것 같은데, 선배님들이라면 어디서 근무하실건가요.
참고로 제 성격은 물 흐르는데로 굴러가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사무실에 있던 나르시시스트에게 좀...많이 당했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