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조업 사무직으로 5년 채우고 퇴사 후 백수 생활 1년 2개월째 하고 있는데 다시 일 할 생각하니까 우울하고 막막합니다.

회사는 코로나 영향으로 심하게 기울어져서 나왔고 다닐때는 큰 고민없이 잘 다녔던거 같습니다.

저축도 많이? 해놔서 당장 돈 급할 일도 없네요.

회사 나올때는 정말 의욕도 넘쳤고 길게 쉴 생각이 없어서 면접도 많이 봤는데

막상 입사해보니까 텃세 부리는 곳도 있고 연봉 후려치는 곳도 있고 말도 안되는 스케쥴로 야근 강요하고 면접부터 갑질하고...

다니던 회사가 제일 안좋은 회사인줄 알았는데 더 심한곳도 수두룩했습니다.

쉬는 동안 5번 정도 이직했고 전에 회사랑 자꾸 비교되서 1주일~2달 다니고 퇴사하는걸 반복했습니다.

여러 회사를 왔다갔다 해보니 이게 업계 현실인거 같아서 의욕도 꺾였고 면접을 봐도 기대가 안 됍니다.

쉬면서 오히려 쓰잘때기 없는 회사 덕에 제가 마모가 된거 같습니다. 애초에 그런 회사들을 가지 말았어야 했는데 너무 급하게 이직을 했네요.

이대로 노는게 길어지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면접을 봤고 7월부터 출근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젠 일할 의욕도 아예 없고 아침 일찍 출근 할 생각만해도 우울하고 스트레스 받네요.

7월까지 남은 시간이 지날때마다 불안해질 정도로 무기력증이 되버렸는데 

어떻게 다시 마음을 다잡고 출근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디 상담이나 치료라도 받아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