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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세 이렇게 살아도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7955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lmY
추천 : 4
조회수 : 126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2/06/27 2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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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유에 가끔 오다가

 

요 며칠 저녁에 이렇게 살아도 되나 모르겠어서

상담할 곳도 없고 해서 적어봅니다

 

저는 편부모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부모가 중학교 3학년 때 이혼하고

 

정말 궁핍하고 속옷이나 교복도 겨우 입어가면서

학교를 고등학교까지 다니다가

 

제가 궁핍한 게 티가 나고

용돈이 버스비 빼고는 없어서

다른 아이들처럼 놀아본 적도 없네요

 

중학교 시절부터 괴롭힘을 많이 당해서

그게 쌓였던 게 고등학교 시절을 거쳐서

쌓이고 쌓이다 각종 조현병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대학교 1학년 학기말에

분노 조절이 안 되서

난동을 부렸다고 합니다 (기억이 거의 나지 않습니다)

 

정말로 화가 많이 쌓여있었고

고등학교 때 초등학교 다니던 놈이 저를 괴롭혀서

정신병이 심해질대로 심해졌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24살까지 집안에서만 지내다가

취업성공 패키지로 전산세무 회계 캐드 등을 배우면서

부모님 일을 도와드리느라 모아둔 돈도 몇 백 만원 밖에 없고

빚은 없는데 딱히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부모님 가게에서 한 달에 200만원 정도 혹은 이하를 받으면서

한 달에 100만원씩 저축을 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도 부모님 가게는 계속 도와드렸지만

그때는 가게에 빚이 마지막에 갚을 때 2억이 넘어서

제가 도와주지 않았으면 정말로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대학 중퇴에 정신병이 있어서

위에서 배운 것들은 취업을 해도 문제가 될 가능성 있지 

않을까 잘 모르겠더라고요

 


전산세무 회계나 캐드는 정밀함이 요구되는데

 

한 달에 한 번 산정특례자라 주사를 처방 받고 있는 제가

그런 일을 배우면서도 계속 생각했던 것이지만

 

할 수나 있을까 싶어서

부모님 가게에서 일하면서 스스로 

도망칠 구멍만 찾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포기도 하고 싶지 않아서

매일 2D, 3D 캐드를 연습은 하고 있는데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누가 나를 뽑아줄까 모르겠다는 생각만 듭니다


두렵고 무섭고 힘들고 사람한테 기대고 싶은데

부모님도 의지가 안 되고 그렇네요

 

결혼도 아이도 포기한지 오래고

왜 사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푸념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밤이 늦었는데 좋은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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