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배우도 학폭에 시달리고
내가 좋아하던 가수도 성폭행 혐의로 구속되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망가져 가는 그 너머에는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 때문에
망가졌었던 내 과거가 떠오른다.
나 때는 한 학급에 40명정도 있었다.
나도, 불운하게도 집 바로 5분거리 초/중/고 등학교에 배정되어 학교생활을 했다.
거기서 거기인 친구들이었다.
거기서 거기인.. 학교생활이었다.
난 아직도 나를 많이 원망한다.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이었다면
내가 좀 덜 찌질했다면
내가 조금 덜 못생겼었다면?
내가 게이가 아니었다면.
누가 내 핸드폰을 훔쳐가서
내 핸드폰 갤러리를 뒤진 기억이 있다.
그래서 4번째 이유를 추가한거다.
나 때는.. 한 학급에 40명 정도 있었다.
물론 난 걔네를 다 원망하지는 않는다.
나였어도, 그랬을껄?
나였으면, 어쩌면 더 했을껄.
근데... 그래도 40명이나 있었잖아
그 한 명 빼고, 나 빼고 무려 38명이나 있었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