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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살 넋두리 남깁니다.
게시물ID : gomin_17958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Vmb
추천 : 3
조회수 : 1655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22/07/21 16: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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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 대기업 입사하고 4년정도 일하고 작년 말에 퇴사해서 지금까지 쉬고 있네요.

일은 힘들고 몸도 정신도 문제도 있고해서 그냥 다 팽개치고 쉰지 총 8개월정도 됐습니다.

 

쉰지도 꽤 돼서 이제 다시 일을 시작해야하는데... 

직무는 생산관리였고 타 기업은 모르겠다만 제가 일했던 기업에선 너무나도 미래가 없는 직무였습니다.

전문성은 없고 사람상대는 많고 다른 사람으로 대체가 쉬운 직무입니다.

따라서, 어느정도 나이가 차면 쉽게 짤리는 직무이고 회사 사정이 어렵다 싶어도 짤리는 1순위 직무이기도 했구요.

 

근데 경력이라곤 그 직무뿐이라 경력직으로 들어가면 그 직무로 들어가야하는데..

다시 그 일을 한다고 생각하니 발전도 없고 전문성도 없고 일만 힘든 그 일을 하기에 또다시 생활이 너무 끔찍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전문성이라도 있어서 5~60살 먹어서도 꾸준하게 그 일로 먹고살 수 있다면 참고할 수 있을텐데

어른들이 어려서부터 기술을 배워야한다는 말씀이 나이를 먹을수록 뼈저리게 느껴집니다.

 

뭔가 새로 시작하려면 또 최소 몇개월은 잡고 가야하고 이 나이에 신입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참 여러모로 막막하네요.

누군가 제 상황에 이 길이 답이라고 명확하게 해답을 내려줬으면 좋겠습니다.

 

어디선가 100세 시대에 이 나이면 무언가 새로 시작해도 될 나이라고 좋은 얘기도 하지만

직접 회사생활을 해본 경험으론 절대 그렇지가 않았었거든요.. 


쉬는기간 마냥 쉬진 않았고.. 해당 직무에 전문성을 더해본다고 이것저것 인강도 끊어서 공부를 해봤지만 

참 응용하기도 애매하고 공부를 할수록 이게 그 직무에 정말 필요한가라는 생각도 많이 들더라구요. 이게 참 답답합니다.

 

현재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을 생각하고 현실에 만족해야한다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만족할만한 방법이 떠오르질 않네요.

글을 쓰고 다시 읽어보니 참 나이를 먹는다고 꼭 성숙해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혼자 답답해서 그냥 넋두리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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