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많이 힘드네요
게시물ID : gomin_17958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29sZ
추천 : 0
조회수 : 102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2/07/21 17:16:37
옵션
  • 창작글
  • 베스트금지
  • 외부펌금지

제목대로 많이 힘드네요. 뭐 때문이냐구요? 아버지 때문입니다. 그냥 답답해서 혼자 끄적거려보려구요.ㅜㅜ

제 나이가 40대이고 세월도 흘렀고.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있습니다.

저도 중소,중견,대기업 나왔고, 일 때문에 많은 사람을 만나봤지만 아버지같은 캐릭터는 본적이 없어요.,

전 아버지가 나쁜 분이라고는 생각하진 않아요. 그냥 사랑의 방식이 잘못되었거나, 성격이 좀 남다르다? 그정도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버지 사업을 같이 운영하고 있어서 그런지 마찰도 많고, 제가 아버지 주변 지인들을 만나게 되면 다들 그러시데요. 00야 많이 힘들지? 나도 힘들었어..뭐 이런식입니다.

대표적인 특징을 얘기하면...

 

1. 자신의 실수는 관대하고 남의 실수나 행동은 엄청 엄격합니다. 
   -본인이 실수하면 아무렇지 않게 넘깁니다. 그러면서 주위사람이 조금만 잘 못하면 진짜 달려들듯이 뭐라합니다. 쉬운 예로 딴일을 하고 있어서  전화 안받으면 왜 전화안받냐고..카톡 보내놓고 왜 안읽냐고 머라하고(나중에 보니 보낸지 1분도 안됐더라구요). 반면, 아버지는 전화를 100%다 받지도 않고, 톡도 어쩔떄는 몇 시간 후에 읽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가 일부러 짜증을 내면서 톡 좀 빨리 읽으시라고 하면 딴일하느라 못 봤다..이러고 끝입니다. 아버지 지인은 저한테 그러더군요. 자기가 뭐 좀 하느라 전화를 못받았는데 부재중이 10통 이상 있더라..받아보면 급한것도 아니였고... 할튼 그렇습니다.

 

2. 잔소리?가 엄청 많고 본인 할만만하고 남 얘기는 절대 안듣습니다.

  -어떤 이슈가 생기면 그거 가지고 진짜 하루에 5~6번 전화..밤 12시에도 전화하면서 했던 얘기 또하고. 또하고..또하고..,제발 그만하라고 해도 듣지도 않습니다. 그러고선 내일 다시 얘기하잡니다. 그러고 내일 들어보면 어제 했던 얘기입니다..

한두번 만나본 사람은 잘 모릅니다.

그만 좀하라고 사정을 한번 해본적이 있습니다. 그러면 엄청 성질을 내고...제가 거기에 반박하면 넌 가만히 듣기만 해 이러고 그냥 소리로 절 눌러버립니다. 예전엔 저도 많이 반박하고 덤볐는데 이제는 진짜 영혼없이 대답하고.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흘려버립니다.

어느정도였나면 제 동생이 중학생때 넘 스트레스 받아서 신경정신과까지 가서 상담도 받았던 적이 있어요. 후후

 

또한 남 얘기를 왜케 안듣는지..자기 얘기만 합니다. 제가 a라는걸 물어보거나 하면 자기 생각하고 있었던 b를 얘기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게 아니고 내가 물어본건 a다..그러면 말대답하지 말고 들으라네요.  전혀 상관없는 얘기를 30~40분씩 듣고 있고, 제가 알았다고 하고 끊으면 2~3번 또 전화가 와서 했던 얘기를 또합니다. 그러고선 결국 결론은 제가 물어본 a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그러면 저는 이렇게 얘기하죠.."아니 그래서 내가 a라고 하지 않았냐..제 말좀 들으시라..1분이면 끝날 얘기를....."

 

뭐..대략 요약해서 얘기하느라 두서없이 막 쓰긴 했는데 그냥 이런 분위기입니다. ㅜㅜ

 

20초까지는 그냥 참고 견디고 했는데 그 이후부터는 저도 트라우마가 되었는지..진짜 못참겠다는 마음이 드네요. 

예전엔 정말 제가 못참고 아버지한테 인간 대 인간으로써 얘기를 해보자..이건 정말 아닌것 같다. 너무 힘들다 라고 얘기하니..아버지는 그냥 아빠가 얘기하면 들어야지...뭐 이런식으로 말해버립니다. 

앞서 얘기햇듯이 물질적으로나 부족함 없이 저를 잘 키워준 아버지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리고 있습니다만, 그게 다는 아니지 않을까요?

그냥 답답하네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