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정리하다
예전 군시절 사진들이 있기에
한장 올려봅니다.
저 청춘들도 이제 환갑이 다 되었겠네요
저중 한명은 아픈 나를 대신해 대공초소
4시간 연속근무중 대대장 순찰중 졸고있는거
걸려서 영창까지 갔다와서 평생의 미안함을
주었고
저중 한명은 봉화읍내 예쁜 간호사 꼬셔서
제대와 동시에 장가갔고---
저중 한명은 노래를 참 잘했는데
김범수 만큼의 외모와 가창력을 가지지못해
가수데뷔는 못한듯하고--
저중 가장 한심한 한녀석은
소개받고 만나던 여자와 외박을 갔다가
손만잡고잘께를 충실히 수행했다가 버림받고
방위병들 사이에서 고*상병이라는 해괴한
별명까지 들어야했고---
(그때 손만잡고 잘께 하니까 그여자가 분명 고맙다는
인사까지 했는데-)
이제껏 주변사람들에게 안동 특공여단출신이라고
거짓말 했는데 사진속 사단마크가 유독히
크게보여지네요
33개월 일주일 복무---85년제대
지금도 가끔 영장이 나와서 병무청가서 질질 우는
꿈을 꿉니다.
군대가 이렇게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