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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 위로가 필요해 적어봅니다
게시물ID : gomin_17959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NiY
추천 : 4
조회수 : 1183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22/08/01 07: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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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한테 말하기 힘들고해서 자주 찾던 오유한테 기대게되네요

26살 여성입니다 월300정도 벌구요 집도 그럭저럭 잘살아요. 얼굴도 이쁘장한 편이라고 스스로도 생각합니다. 원래는 못났는데 많이 고쳤어요. 부모님 도움받아 고치고 월급받아서 최근에 한 번더 손봐서 얼굴에 칼 안댄 곳은 없네요. 민망하지만. 자연스럽게 잘되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랑하려고 말한건 아니구요. 그냥 제 요건이나 상황을 보면 참 뭐랄까. 남들은 좋겠다고해요. 좋아보인다고.

방긋방긋 잘 웃어서 그런지 사랑 많이 받아보인다고.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친구들이랑 어울려 노는 것도 좋아하고 그런 성격이였는데 어느순간 변하더라구요

깊은 심연에 계속 잠식하는 기분이라고 해야할까 심연에서 올라오기가 참 힘드네요.

 

첫 연애는 4년했어요. 헤어지고 6개월을 허우적 거리다가

회사에서 이런사람이 날 좋아하나? 싶은 사람과 만나 연애했습니다. 정말 사람이 좋아보였거든요.

제가 근데 참 연애하면 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연애를 딱 2번 해봤는데

사귀기 전에는 다들 똑부러져보이고 똑똑해보인다고 많이 그래요.

아직 길지나다니면 번호도 몇 번 물어보고, 어디가면 대시 들어올 정도로 연락오는 이성은 많았는데

마음주기가 참 힘들더라구요.

길게 연애하고 헤어져서 그런지, 제가 워낙 자기탓을 많이 하는데

정말 마음속 깊이 나같은 성격을 누가 좋아하겠어. 부터 생각해서,

전 남자친구가 잠자리에서 제 몸매에 대한 불평을 많이했는데 결론적으로는 안꾸미고, 한 번 하고나면 쟤도 실망하겠지.

싶은 생각이 들어서 마음을 잘 안주게 되더라구요.

생각해보면 좋은사람도 많았는데 말이에요. 사람보는 눈이 너무 없었죠.

 

그러다 회사에서 만난 대리님과 연애를 시작했어요.

막상 시작하고 보니 지옥 그 자체였어요. 사내연애다 보니 마주치는게 무서워서 헤어지기도 힘들고, 그냥 참아가며 연애했습니다.

처음에는 좋다좋다 하면서 하더니,

만나서 이거해주고 저거해주고 하니까 점점 받는게 익숙해지고 저는 안중에도 없더라구요.

카톡에 항상 여자가 떠있고, 물어보면 적반하장 식으로 화내고,

자느라 약속깨고 연란두절은 기본 10시간이고

옆에서 울고있으면 지긋지긋하니까 그만 좀 울라고 그러고

조금 기분 상하면 연락두절은 기본에다가 자느라 데이트는 고사하고 아무것도 안해요.

비싼 선물을 원한것도 아니고, 그냥 같이 있어주면 되는데..

데이트 비용도 거진 제가 다 내구요.

전 연애의 여파인지 사귀면서 어느순간 제가 잘못한게 아니여도 무릎꿇고 토할정도로 울면서 빌고있더라구요.

그러다 다시만나서 상처받고 다시 상처받고, 연락두절되고

 

주위에서 다 제가 아깝다고 너같은 애가 굳이 왜그러냐고 그래요.

그러게요. 왜이렇게 저는 잘 헤어지지 못하는 걸까요.

그냥 등급을 매기려는게 아니라

저보다 안이쁘고, 저보다 능력없고, 저보다 성격 안좋아보이는 것 같은 사람도, 쟤는 뭐저래? 하는 사람도

자기 상처 묵묵히 감수하고 자기 먼저 생각하던데

저만 매 번 질질끌다가 상처받고 다시 울고 상대방은 제생각도 안한는걸 아는데

 

연인사이 뿐만 아니라 친구관계도 늘 이랬던것 같아요.

이쁘장하다, 성격좋다, 친해지고 싶다 해서 친해지면

그냥 어느순간 부터 갑을이 정해져버리 더라구요. 인간관계에서.

도저히 못버티겠어서 10시에 차량정비 맡기고 우울증약 처방받아 복용할 생각이에요.

26살이면 어리지만 성인인데

참 별것도 아닌 일에 저혼자 늘 예민하게

아무것도 못하고 불안해서 ... 공황온 사람마냥 늘 이러네요.

상처도 받고 받고 받다보면 담담해지겠죠.

어느순간 부터 친구도, 새로운 사람도 만나기 싫어지네요. 그냥 심연속에 혼자서 쉬고싶은 기분이라고 해야하나.

적고보니까 별 것도 아닌 고민이네요. ㅎㅎ 횡설수설 적었는데 만약 읽어주신 분이 계신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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