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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에 절친은 제가 하는 몇 마디에 비해서 이상하다시피 거의 주구장창 자기 얘기만 했어요. 근데도 2019년까지 10년을 교류했었네요. 저의 희생이 너무 컸죠. 가끔은 아버지와 저와의 성화에 대해서 얘기를 한 적이 있었으나 내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 정도의 얘기만 해서 도움될게 없구나 싶었어요. 그 뒤로 온라인에서 사람들과 종종 대화를 할 때가 있었는데 왠만해서는 무심하게 남에게 물어보는 말을 주로 하고 저는 제 얘기를 별로 하지 않는 편이에요. 그러다가 제 스스로가 컴플렉스를 느끼는 주제가 나와버리면 대화가 너무 잘 끊기더라고요. 내가 내 스스로에 대해서 얘기를 안하고 살아도 이렇게 되는데 내가 내 얘기를 하는 순간에 평상시에는 말을 거의 안하다시피 하는 제가 지나치게 말이 많아지고 계속 말을 반복하게 되네요. 이런 이유로 자기 얘기하는거를 꺼려하고 아예 단념하고 남이 하소연하는거 들어주기만 하는 사람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