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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으로 ㅈㅎ합니다
게시물ID : gomin_17960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ZmY
추천 : 4
조회수 : 1734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22/08/13 22:12:51
주기적으로 ㅈㅎ해요 
안하면 죽을 것 같아서 그냥 해버려요
저만의 규칙이 있어요
최소 1주 동안은 그래도 안하기로 마음먹고
힘든일 화나는일 그때 그때 힘든거 다 꾹꾹 삼켰다가
진짜 사람 미치겠는 날에 합니다.
또 딱지가 생긴 뒤로는 하지 않습니다
딱지 위에 또 하면 더 흉지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절대 손목에 하지 않습니다
꼭 숨길 수 있는 곳에만 합니다 
처음엔 그냥 무지성으로 막 하다가
그래도 참아보자 끊어보자 하는 마음에   
몇가지 룰을 정해 놓고 하는데 어째 딱히 나아지진 않습니다
흉터는 흉터 대로 징그럽게 늘어나고
속은 너무 답답하고 무기력 합니다
주기적으로 꼭 엄청 힘들때가 있는데
그게 그게 이번 주 였네요. 

제가 생각해도 18이란 어린 나이에 찾아온 많은 불행들이
어이없습니다
이런 사실을 떠올릴 때 마다 더 힘듭니다
도대체가 진짜 너무 죽고 싶습니다
매번 안 힘든 척, 정상인 척 헤헤 웃으면서 
학교 다니고 집에서 생활하고
그렇게 막 웃다가도 
이렇게 힘들때면 손에 칼을 쥐고 있는게 힘듭니다
너무 억울합니다  
난 노력하는데 절대 나아지지 않습니다
정말 너무 힘들어요.
부모님께 말씀드려라
병원 가라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그럴 상황이 못 됩니다.
저희 집이 좀 이상해요.
좀 많이 이상해요.
제가 이상해서 그런 건진 몰라도
저는 무척이나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엄마, 아빠가 하는 말 하나하나 도무지가 일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가 없어요.
그냥 들으면 다들
집에 어른들이 많이 엄하신가 보다
그냥 그런 가보다 하시지만
그 속에 진실을 아는 저는 부모님들의 생각을 받아드릴 수가 없고
전 그런 저희 부모님께 
이런 제 상황을 알리고 도움을 받을 처지가 못 됩니다.
애초에 이렇게 된 이유도 거의 부모님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젠 그것조차 확신 할 수 없습니다
이젠 정말 제가 미친 것 같아요

아 어쩌면 좋을 까요.
 저 그래도 많이 버텼어요.
정말 오래 혼자 버텼어요
노력했어요
살고 싶어서 정말 발버둥 쳤어요
그런데요 그런데도 정말 너무 힘들어요
아무도 저를 봐주지 않아요
아무도 저를 안아주지 않아요
저는 그냥 따뜻한 말 한마디면 
하루 더 버틸 자신있는데
그 따뜻한 말 한마디 제대로 건네주는 사람이 없네요
제가 이렇게 힘든거 아무도 몰라요
친구도, 부모님도, 언니도, 선생님도
정말 제 주변 사람들 다 상상도 못할 거예요
그렇게 필사적으로 숨기면서 살았는데
그랬으면 안됐나봐요
그냥 다 털어놓을걸
아 그냥 죽고 싶어요

저 밖에서 꿈이 뭐냐고 물으면 
5000만원 모으는 거라고 해요
그 돈 모아서 스위스 가려고
조력자살 신청해서 죽으려고
그래도 아픈건 또 싫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또 ㅈㅎ는 아무렇지 않게 할거면서

하긴 자기 자신도 스스로 사랑하지 못하는데
누가 절 좋아해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살고 싶어서 글 남겨요
다른 말보다
그냥 따뜻한 말 해주세요
그냥 위로 한번만 해주세요
이 집 떠나면 분명 괜찮아질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버틸게요
딱 성인 될 때 까지만 버틸 수 있게
이 집 나갈 때 까지 버틸 수 있게
그냥 위로 한번만 해주세요
고딩 하나 살린다 생각하고 한번만 부탁드릴게요

((막 정신없이 써서 죄송해요
그래도 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 아니면 이렇게 푸념할 수 있는 곳이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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