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으로 ㅈㅎ해요 안하면 죽을 것 같아서 그냥 해버려요 저만의 규칙이 있어요 최소 1주 동안은 그래도 안하기로 마음먹고 힘든일 화나는일 그때 그때 힘든거 다 꾹꾹 삼켰다가 진짜 사람 미치겠는 날에 합니다. 또 딱지가 생긴 뒤로는 하지 않습니다 딱지 위에 또 하면 더 흉지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절대 손목에 하지 않습니다 꼭 숨길 수 있는 곳에만 합니다 처음엔 그냥 무지성으로 막 하다가 그래도 참아보자 끊어보자 하는 마음에 몇가지 룰을 정해 놓고 하는데 어째 딱히 나아지진 않습니다 흉터는 흉터 대로 징그럽게 늘어나고 속은 너무 답답하고 무기력 합니다 주기적으로 꼭 엄청 힘들때가 있는데 그게 그게 이번 주 였네요.
제가 생각해도 18이란 어린 나이에 찾아온 많은 불행들이 어이없습니다 이런 사실을 떠올릴 때 마다 더 힘듭니다 도대체가 진짜 너무 죽고 싶습니다 매번 안 힘든 척, 정상인 척 헤헤 웃으면서 학교 다니고 집에서 생활하고 그렇게 막 웃다가도 이렇게 힘들때면 손에 칼을 쥐고 있는게 힘듭니다 너무 억울합니다 난 노력하는데 절대 나아지지 않습니다 정말 너무 힘들어요. 부모님께 말씀드려라 병원 가라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그럴 상황이 못 됩니다. 저희 집이 좀 이상해요. 좀 많이 이상해요. 제가 이상해서 그런 건진 몰라도 저는 무척이나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엄마, 아빠가 하는 말 하나하나 도무지가 일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가 없어요. 그냥 들으면 다들 집에 어른들이 많이 엄하신가 보다 그냥 그런 가보다 하시지만 그 속에 진실을 아는 저는 부모님들의 생각을 받아드릴 수가 없고 전 그런 저희 부모님께 이런 제 상황을 알리고 도움을 받을 처지가 못 됩니다. 애초에 이렇게 된 이유도 거의 부모님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젠 그것조차 확신 할 수 없습니다 이젠 정말 제가 미친 것 같아요
아 어쩌면 좋을 까요. 저 그래도 많이 버텼어요. 정말 오래 혼자 버텼어요 노력했어요 살고 싶어서 정말 발버둥 쳤어요 그런데요 그런데도 정말 너무 힘들어요 아무도 저를 봐주지 않아요 아무도 저를 안아주지 않아요 저는 그냥 따뜻한 말 한마디면 하루 더 버틸 자신있는데 그 따뜻한 말 한마디 제대로 건네주는 사람이 없네요 제가 이렇게 힘든거 아무도 몰라요 친구도, 부모님도, 언니도, 선생님도 정말 제 주변 사람들 다 상상도 못할 거예요 그렇게 필사적으로 숨기면서 살았는데 그랬으면 안됐나봐요 그냥 다 털어놓을걸 아 그냥 죽고 싶어요
저 밖에서 꿈이 뭐냐고 물으면 5000만원 모으는 거라고 해요 그 돈 모아서 스위스 가려고 조력자살 신청해서 죽으려고 그래도 아픈건 또 싫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또 ㅈㅎ는 아무렇지 않게 할거면서
하긴 자기 자신도 스스로 사랑하지 못하는데 누가 절 좋아해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살고 싶어서 글 남겨요 다른 말보다 그냥 따뜻한 말 해주세요 그냥 위로 한번만 해주세요 이 집 떠나면 분명 괜찮아질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버틸게요 딱 성인 될 때 까지만 버틸 수 있게 이 집 나갈 때 까지 버틸 수 있게 그냥 위로 한번만 해주세요 고딩 하나 살린다 생각하고 한번만 부탁드릴게요
((막 정신없이 써서 죄송해요 그래도 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 아니면 이렇게 푸념할 수 있는 곳이 없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