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 말할데가 없어 글로 적어본다
내가 아는 어떤 남자 이야기임
참고로 나는 44살 먹은아줌마이고
글을 잘 쓸줄몰라 반말 비속어 많을 예정이니까
불편하신분들은 보지마세요
그리고 엄청 길꺼에요 아마도

처음 기억은 5~6학년 무렵
친구따라 다니던 교회서 만난 두살많은 남자사람
좋아했다
어린기억 첫사랑 교회오빠네ㅋㅋ
그당시 내가 다니던 국민학교에서는 
보통 여중을 많이 보냈는데(뺑뺑이)
그남자가 다니는 남녀공학에 배정되게 해달라고
진짜 기도많이했어
우연히겠지만 그학교에 배정이 되더라
와 운명인가 했다
어린게ㅋㅋ

난1학년 1년간은
거의매일 점심시간에 운동장 스탠드에 앉아서
남자가 축구하는걸 구경했어
남자는 축구를 참 잘했어
골이라도 넣어봐라 막소리지르고 박수치고
좋아하는티 엄청냈는데
알면서도 그남자는 날 밀지도 당기지도 않았어
그래서 고백도 못해봄
남자가 졸업하고는 잘못볼줄 알았는데
그냥 저냥 가끔 마주쳤어
버스에서 만난적도있었고

그남자가 고등학생일때
햄버거 가게에서 몇년간 알바를 했거든
계기는 기억이 안나는데
요새말로 약간썸같은 기간도 있었던거 같아
한달정도 남자가 일끝나면
거의매일 통화했던거 같아
중저음의 낮고 조분조분한 어투였는데
목소리만 들어도 너무 좋았어
만난적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번은 알바한 돈으로 내게 카세트 테이프를 사준적이 있어
그땐 유행하는 노래만 녹음한 불법테이프를
길거리에서 싸게 팔았는데
그런게 아닌
정식으로발매한 가수의 테이프를 사줬었어
아마 내가 처음 가져본 정식테이프일꺼야

그러다 내가10대후반에는
사춘기를 세게 겪으면서 좀방황을 했거든
그때는 그남자를 까맣게 잊고지냈어
그남자의 어린기억은 여기까지야

시간이흐르고 나는 어른이 되었어
그때는 아이러브스쿨 싸이월드 이런걸로
동창들이나 첫사랑 찾기가 유행했었어
내가 찾았는지 남자가 찾았는지는 몰라
연락이 닿은 남자는 군대에 가있더라
근데 일반 병사는 아니어서
그때도 전화 많이했었던거 같아
싸이월드로 대화하고 그랬는듯
내가 그남자를 알게된 이후에
그남자만 좋아한건 아니었지
다른 연애도 몇번이나 해봤지만
이상하게 연락이 닿기만 하면 자동으로 사랑에 빠졌어
물론 나혼자ㅋㅋㅋ
이어져 본적이 없어서 더 애타고 더 좋아한거 같아
남자는
항상 밀지도 당기지도 않았어
선을 잘 지켰어 어장도 아니고
그냥 나혼자 연예인 좋아하듯이 그런느낌

그러다 남자가 전역을하고
드디어 실제로 만나게 되었어
어른이 된 이후에 본 남자는
여전히 세상스윗하고 잘생겼더라
적어도 내눈에는 그랬어
몇번 만나 밥도먹고 술도 먹었었나 그런데
남자는 술을 안좋아했어
차로 데려다 주기도 하고 한걸보면
나만마신듯ㅋㅋ

그리고 어느날
친구따라 교회갔다가 남자를 만났다고 했잖아
그 친구가 결혼을 한다더라고
그친구하고도 싸이나 아이러브 스쿨로 늦게 연락이 닿은터이라
둘이서 신촌에서 만나기로 했어
술도한잔하고 청첩장도 받을겸
근데 술
나중에 또 말하겠지만 난 술이 웬수임
그놈의 술을 너무많이 먹은거지
어린처자 둘이서 호가든만 홀짝홀짝 먹다가
뭐에 홀려서 바카디를 시킨거야
근데 그친구도 어렸을때 그남자를 좋아했거든ㅋ
교회다닐때 남자가 인기가 좀 있었음
그찮아 기타치는 교회 오빠니까ㅋㅋ
술기운에  남자이야기가 나왔고
내가 남자를 불렀어
나 그친구랑 술마시는데 남자도 같이 보고싶다고
남자는 퇴근후 와준다고 했는데
이미 바카디를 한병을 땄잖아
내친구는 이미 실신상태고
나는 완전은 아니지만 얼추만취가 된거야
남자가 왔을때는 
친구는 예랑분께서 챙겨서 데려가시고
취해서 알딸딸한
나만남은거지



시간이 너무 늦어 나머지는 퇴근후에 쓸께요
혹시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