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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7962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Fna
추천 : 7
조회수 : 1146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22/08/23 09: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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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나이에 아이둘 데리고 이혼하고 지금까지 혼자살아왔습니다.

40 초반을 넘어 중반으로 향해 가고 있는 나이입니다

왜이렇게 외로울까요

결혼을 일찍한탓인지 첫아이가 20살이네요

요즘 새벽알바를 한다고 월,화는 집에 없습니다

아이에게 미안하지만 아이가 없는 그 시간이 좀 해방된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혼자있는건 좋지만 또 혼자있어서 외롭습니다

성격이 이상해지는거 같아요

20대후반에 이혼을 하고 그 이후로는 친구들과 다 연락을 안합니다

20대후반 그 당시 내 친구들은 다 결혼시기여서 다들 신혼이고 행복한데 

이혼해서 애 둘 데리고 사는 저를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싫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금은 단 한명도 연락하는 친구가 없네요

그나마 큰 직장에 다녔을땐 직장동료들이라도 있었지만 지금은 작은 사무실에 나와서 일하다보니

사무실에도 저 혼자뿐이라 동료라곤 없네요

 

이야기할사람이 필요한걸까요

내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냥 시시콜콜한 그런 이야기말고 내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외로운걸까요

요즘은 미친듯이 외로운탓일까 새벽에 잠이 오질 않습니다

큰 침대에 덩그러니 내 몸뚱이 하나 누워있는거 보면 마음이 아파 눈물이 납니다

이혼한지 벌써 십몇년이 훨씬 넘었는데

요즘은 문득 나는 왜 내 가정을 지키지 못했을까

나는 왜 결혼생활을 유지하지 못해서 나 하나 지켜주는 남편하나 없는걸까

이런생각이 드네요

 

나를 외롭게 하는건 뭘까요

 

나는 어떤모습으로 늙어가게 될까요

 

나를 생각하면 비오는 처마밑에 쓸쓸히 앉아있는 노인이 생각납니다

 

오늘새벽 유투브로 조용한 노래를 듣고있는데 가장 첫줄에 이런 댓글이 있었습니다

"행복해지게 해주세요.. 여기있는사람들도 모두"

 

저 댓글을 보고 새벽에 펑펑 울었네요..

위로받는 느낌이랄까.. 나를 알아주는것같은 느낌.. 내가 이야기를 하지않았지만 내 마음을 알고있는것 같은 느낌때문에

마음을 많이 위로받았습니다.

 

우울한 이야기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내 이야기와는 다르게 좋은하루되셨음 좋겠어요

 

행복하게 해주세요.. 여기있는사람들도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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