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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환자의 직장, 경제활동
게시물ID : gomin_17962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FlZ
추천 : 1
조회수 : 129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22/08/23 13: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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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진단을 받은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그저 감정이 우울한 증상이거나 흔히 얘기하듯 마음의 감기라면
내가 건강히 생활하면 시간이 흐르면서 좋아질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전 어릴때부터 감정기복이 심하고 예민한 성향이었고
가정환경과 성장과정에서 마음에 상처가 심했기에
누구라도 다 각자의 상처나 힘듦은 지고 살아간다 생각했습니다. 

이런걸 병이라 하기엔 스스로가 나약해보이고
세상에서 말하는 정신적 문제가 있는 환자로 낙인 찍힐까 두려움도 있었네요. 그리고 젊은 나이니 만큼 사회적으로 불이익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직장 이직, 취업, 보험 가입 등에서요. 

막연한 우울감이나 자살생각처럼 어릴때의 그것이 아니라

어느순간부턴 너무 평범한 일상생활중 불쑥불쑥 찾아오는 좌절감과 고립감, 심연에 가라앉는 무거움. 공포, 외로움 고독..
 처음 겪어본. (특정상황에서) 이성을 잡아먹는 자살충동(시도)
일이든 티비든 식사든 무슨일에도 집중이 안되고 
방금전 상황조차 하얗게.. 기억나질 않는 기억력 저하
어지러움, 식욕부진, 소화불량과 위장질환 등 신체화증상
 
이런 증상을 겪게되면서
 
작년부터 직장에서 일을 하던 중에도, 갑자기 감정 조절이 너무 어렵고(갑다기 불쑥 왈칵 눈물이 쏟아지거나 서럽거나 화가남 등등) 집중이 안되어 중간중간 상사께 보고드리고 짬짬히 환기를 시켜야했고

집중도 못하고 기억이 잘 안나니 방금 받은 업무 지시나 업무 방향도 재확인해야하고 업무 효율이 너무 떨어지는 등 (원래 매우 꼼꼼한 성향으로 메모가 습관화 되어있음에도)

악영향을 많이 받아서 치료를 해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직장생활도 그만두게 되었네요. 

실업급여도 만료가 되고
다시 경제활동을 시작해야 하는데
너무나 부담이 생깁니다. 

저는 아직도 집중을 못하고 기억을 못하니
이전까지 모든 직장에서도 일 잘하고 똑똑하다며 다들 좋아해주셨는데
점점 평가가 안좋아지고, 업무효율과 실수로 혼나던것들이 생각나 자존감도 떨어지고 자신감이 생기질 않습니다. 
대인기피증도 생긴거 같아요..


학생때부터 알바는 정말 종류별로 다 해보았습니다. 어딜가든 잘 했고 인정도 받았구요..

그런데 이제는 알바조차도 잘리는 신세가 되었네요.
하나 예를 들면 심리적으로 제과제빵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에
파리바게트 알바도 해보았으나.. 
제가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나신다며 3-4개월만에 잘렸습니다.

돈을 벌어야 병원도 다니고 심리 상담도 받고
운동도 계속 다닐 수 있는데 막막하네요..

저는 가족에게는 도움이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
어릴때부터 혼자 다 해왔습니다. 

주변에 물어볼 수 있는 어른이나, 친구가 없어서 오유분들께 여쭤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일로 경제 활동을 해야할까요? 제가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요. 크지 않더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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