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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때문에 고민입니다.
게시물ID : gomin_17962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m5qZ
추천 : 0
조회수 : 1025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22/08/26 11: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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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걸 가르치는건 아니고 실용음악이라고 불리는 계열의 악기를 가르치는 강사입니다. 학생 한 명이 헛물이 들어서 갑자기 자퇴를 하고 음악에만 전념한다고 해 놓고 연습도 안 하고 의욕도 없어보입니다.


물론 그 친구도 사정이 있는건 알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힘든 요소가 그 친구의 발목을 잡고 있긴 합니다. 다만 제가 요새 느낀건 그 친구의 속사정보다도 그 친구의 행동이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는거 같아요. 처음엔 많이 봐 줬는데 어느날 숙제를 안 해오겠다고 선언하고 이유를 물어보니 모바일게임 이벤트가 있어서 이번주만 숙제 안 하고 게임을 하겠다고 하네요. 참나....


심지어 숙제를 많이 내 준 것도 아닙니다. 아직 초심자라(사실 이 부분에서 자퇴를 하는걸 저는 분명히 말렸습니다. 저도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음악에 올인해서 대학교에 입학하고 먹고 살고 있는 입장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저는 자퇴한 시점에서 어느정도 실력이 갖춰져 있었습니다.)조금씩 내 주고 있고 저랑 같이 일부를 수행했을때 1시간동안 숙제의 1/5는 수행했습니다. 이정도면 하루에 한 시간씩만 투자를 하더라도 5일이면 끝내고 나머지 이틀은 놀 수도 있겠죠? 근데 그걸 안 해오겠답니다. 그래서 다그쳤는데 결국 안 해오더랍니다. 그 다음주에는 또 유희왕 하느라 안 했다네요. 근데 이게 반복됩니다.


저는 돈 때문에 레슨을 하는것도 아니고 들어온 학생을 스스로 포기하진 않는데 이런 친구를 만나니 너무 힘이 빠지네요. 저 스스로도 지능도 낮고 요령도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누구나 노력만 하면 적어도 저보다는 잘 할 수 있을거라고 믿었는데 이 친구를 보니 그런 믿음이 사라집니다. 애초에 노력을 안 하니까요.


어느날은 도저히 두고 볼 수가 없어서 부모님에게 연락을 하겠다고 하니 이미 집에서도 알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음악하겠다고 자퇴 해 놓고 집에서 잠만 자고 놀고 있는 모습만 보여서 집에서도 갈굼 받는다고요. 뭐...제 알 바는 아니지만 적어도 집은 안식처가 되야 할 텐데 부모님에게도 쪼인트가 까인다고 하니 한편으론 측은하긴 합니다.


대체 이 친구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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