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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 친구 부럽네용
게시물ID : gomin_17963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NjZ
추천 : 3
조회수 : 1714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22/08/31 0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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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사업 중입니다...!
 작년까지 매출이 월에 육칠백정도 벌었는데...
 올해 경기가 어려워져서 사오백 정도 법니다
 일주일에 하루도 안 쉬구요
 요즘은 일 없을 때 배달도 해요 
 
 일단 전세대출이랑 학자금대출 등등 해서 매달 원금 이자 합쳐서 이백만원,
 좀 여유가 되면 이백오십정도 대출금을 상환하고 있습니다
 코인이나 주식같은 거 일절 한 적 없구요 ㅠㅠ
 경기권에 전세 하나 얻으니 빚쟁이가 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할머니와 여동생이랑 같이 사는데
 그냥 공과금 세금 보험 식비 등등... 
 하니까 세 식구에게 드는 돈이 대충 백만원에서 백오십정도는 고정적으로 나가네요
 특히 요즘 물가 올라서 그냥 백오십 만원 씩 나가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일하는게 나름 기술직인데 꾸준히 공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수가 없더라구요... 
 사업하는 거 마케팅 비용이랑 제 기술 공부하는 비용이랑 급할 때는 외주 주는 것 까지
 매달 백오십정도는 쓰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늘 순수익은 매출에서 이 비용들 빼고 계산합니다

 그러면 달에 오백... 아껴써도 사백오십은 거의 고정지출로 나가네요
 매출이 사백만원이면 적자고...
 오백만원 벌면 그나마 조금 여유롭네요 



 제 친구는 고등학교 때 외고 입시를 준비하다가 떨어지니 유학을 갔어요
 유학자 전용 입시로 인서울 대 들오가더니 
 논술로 그 대학보다 좋은 인서울 대학 입학해버리는 거 보고 진짜 난 놈이다 싶었죠

 그러고는 학점 내팽개치고 놀다가 졸업하더니 이 학점으로는 춰업할 수 없다면서 
 갑자기 파일럿 준비를 하데요 학원 등록만 해도 몇 백만원이던데 부모님이 지원 해주신다면서요

 그러더니 코로나 터져서 파일럿 때려치고
 아버지 빽으로 좋은데에 입사하더니 
 중요한 프로젝트 끝내고 경력 쌓아서 퇴사하고는 로스쿨 준비하면서 사업 준비 하더라구요

 하... 그냥 그 친구 보면서 
 저는 아버지가 안계시구요 
 평생 가난하게 살면서 남들만큼 살려고 발악해서
 겨우 경기권에 전세집이랑 중고 세단 한 대 가지고 있는 저인데...
 
 부모님이 좋은 머리 물려줘...
 서울 한복판에 자취방 얻어주셔서 거기서 자취하면서...
 등록금도... 자기개발비용도...  
 취업도... 부모님이 다 해결해주는 친구 보면서 
 현타가 엄청 오네요
 혼자서 계산기를 두들겨봐요
 저 친구랑 비교했을 때 저는 제 친구에 비해서 매달 삼백만원 정도는 손해보고 사는 거 같습니다

 이게 가난이구나...
 내가 가난하고 제 가족이 가난한 줄은 알았는데
 서른 넘고 이제야 이렇게 뼈저리게 체감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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