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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대한 소해
게시물ID : gomin_17963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Zpc
추천 : 3
조회수 : 91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2/09/03 02:36:18
 20대 중반 해외 인턴형태로 북미로 오게 되엇고, 영주권 취득하며 해외 생활을 한지 10년이 넘어가는 남자사람입니다. 

 경제적인 여유라는 걸 느끼본적 없는 어린시절을 살았던 탓인지, 그 당시에도 어려웠던 취업에 대한 부담이 컸던 탓인지. 취업기회에 덜컥 현재 지역에 장착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생활이야 비슷할 수 있지만, 맡은 업무에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해온 탓인지, 업계에서 조금씩 상승이직해왔고. 최근에는 이름만해도 알만한 회사에도 정착하고 집도 생겼네요. 이제 마음속으로는, 세상물정 모를때 넘어와서 때로는 타지생활에 서러움,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 회사생활에서의 어려움, 무엇보다도 외로움 등을 버티며 지내왔는데. 이제 뭔가 자리잡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스스로 뿌듯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당시에는 고민이 있어도 맘 편히 털어놓을 사람도 없어, 혼자 고민하며 왔네요.

  다만, 해외이기도 하고, 한국인 기준 남초 지역이다보니. 아직 혼자네요. 이성에 대해서는 어려워하긴 했지만, 실패햇다기보다는 기회가 적었다. 쪽이엇기에 더 아쉬움이 큰 거 같기도 하네요. 다행히, 외로움 잘 안타는 성향이라 크게 느낀적은 없었습니다만. 이제 30중반을 넘어가다보니, ‘짝, 혹은 배우자를 만나는 게 더 늦어지면, 평생 혼자 살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생물학인지, 유전학인지 정확하진 않지만, ‘생물의 존재 목적은, 유전자의 보존이다.’ 라고 햇던 걸 본 기억이 나네요. 그러고보니(좀 이른 생각이긴한데.) 뭔가 부질없다. 라던가 허망하네. 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게 심리학에서 말하는 우울증의 증상인가?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또, 자주 뵙지 못하는 부모님의 얼굴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질때면 오랜 타지생활에 대한 죄송한 마음에 가슴을 미어오지만, 이내 무심한 척하게 되는 건, 감정표현에 인색하시던 아버지를 닮아서인지, 경상도 출신 남자의 특성인가봅니다.   

 고민을 누군가에게 속시원히 털어놓지도 못한 성격이기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겟지만, 뭔가 변화점이 될게 있으면 좋겟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길게 글을 써봅니다. 

 다른 분들도 여러 고민 많으실텐데, 힘내시고 다들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시길 바라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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