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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가정사를 털어놓고 싶어요
게시물ID : gomin_17963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엥
추천 : 8
조회수 : 1645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22/09/04 20: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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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면서 사적인 감정이 들어가 많이 난해해요. 읽는 데 불편한 점 죄송합니다

 

제 엄마 아빠는 제가 태어난 이후로 급격하게 사이가 나빠지셨어요. 유치원에 갔다오고 저녁마다 문을 쾅쾅 닫는 소리, 서로 윽박지르는 소리가 들려와서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러다 엄마는 저를 데리고 집을 나오셨습니다. 처음에 엄마는 나를 매우 아끼셨어요. 잘 왔다고 생각했죠. 시간이 지나고 아빠께서는 매달 40만원씩 양육비를 지금까지 엄마에게 주고 계셔요. 하지만 그 양육비는 전혀 저에게 사용하지 않으셔요. 엄마와 아빠는 제가 7살 때 이혼하셨는데, 엄마께서 새아빠라는 이름으로 남자를 초등학교 6학년 때 집으로 데려왔어요. 엄마가 퇴근하시고 엄마의 등 뒤에 남자가 보여서 너무 놀랐었어요. 나의 이야기도 들어주지 않고, 아니 한 마디도 나에게 꺼내지 않고 집에 다짜고짜 데려온 게 너무 당황스러웠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둘 사이에 아이도 있어요. 이제 2살인데, 저는 엄마의 임신 8개월까지 엄마의 임신소식을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이 사실을 처음 안 건 초등학교 6학년 11월이였어요. 엄마의 출산예정일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요. 제 방에는 보일러가 잘 돌지 않았어서 매일 학원이 끝나고 잠깐 안방의 전기장판에 들어가 있었어요. 여느때처럼 안방에서 휴대폰을 만지고 있었는데 못보던 분홍색 수첩이 있었어요. 엄마가 이런 것도 쓰나 궁금해 열어보았는데 어제 날짜가 적혀있던 초음파 사진이 눈에 가장  보였어요. 엄마가 이렇게 많은 시간이 지날 때 까지 나에게 이런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제 엄마는 나를 자신의 딸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다짜고짜 생각하고 방에 조용히 들어가 펑펑 울었었어요. 그리고 엄마는 나에게 말하지도 않고 3일동안 병원에 가계셨습니다. 저는 9년지기 친구의 집에 옷을 챙겨가서 이틀을 묵었습니다. 저의 엄마보다 더 잘챙겨주셔서 너무 좋았고, 나도 이렇게 사랑받고싶다는 생각으로 이틀을 보내고 집에 가니 갓난아기가 있었습니다. 그러고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지금 저와 엄마, 아저씨와의 사이는 같은 집에 사는 남 같아요. 늦게까지 학원에 갔다가 집에 들어오면 왜 늦게 들어오냐고 윽박지르지도 않으시고, 나를 위해 공부에 지원해주시지도 않고, 옷 한 벌도 사줄까 말까 한 밥만 해주는 사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오히려 떨어져 지내시고 매일 같이 전화를 하며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아빠가 더 좋았어요. 아빠에게 엄마가 양육비를 아기한테만 쓴다는 이야기를 하시니 무지 화내시더니 양육비 40만원 중 10만원을 떼서 나에게 용돈으로 주시는 아빠가 너무 고맙고 미안했어요. 그때 왜 엄마를 따라갔는지 너무 후회되고 말없이 없어져서 저를 찾아다니시던 아빠에게 너무 미안해요. 지금 엄마와 아저씨는 아기만 사랑해주고, 내 이름은 잘 불러주지도 않습니다. 하루빨리 이 집에서 나와서 연을 끊고 아빠와 단 둘이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여러 이야기가 섞여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지금도 따뜻한 집이지만 너무 외로운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이야기를 꺼내니 눈물이 노트북에 계속 흘러내리네요 ㅠㅠ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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