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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못하면 행복은 없는걸까요?
게시물ID : gomin_17964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Zra
추천 : 0
조회수 : 1287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22/09/05 23: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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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생활하고 외출하던 시간들이 문뜩 무가치하고 저에게는 행복이란건 아예 없었다고 아니, 그럴 조건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과거 10년 동안 이어왔던 옛 고딩 친구와 비슷한 이성 친구를 만난다면 내 삶이 크게 달라지진 않아도 내가 이걸 해서 행복하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거 같은데. 저는 행복이란 단어를 입에도 담지 못했고 머리에도 그려보지 못했어요. 내 스스로 그렇게까지 상황을 만들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내가 어떻게던 정의를 짓지 못할 매력이란거를 만들어보려고 혼자서 스타필드도 가보고, 아웃백에 이런 메뉴가 있다. 텍사스 로드하우스는 아웃백과 어떻게 다르다. 그리고 인터넷 쥐어 짜내서 카페 여러군데 버스타고 뚜벅이로 답사하고요. 이게 혼자서 그냥 저절로 되긴 했었죠. 카메라와 렌즈도 사보고요. 지금은 보톡스를 끊어서 좀 부풀어오른 턱이 보긴 싫지만 지금 다이어트 외에도 보톡스를 자주 했었죠. 옷차림에 강박감 있어서 코디 해주는 곳에서 맞춰보고 샀네요.

정작 저는 만남을 유지하는 무언가가 부족해요. 박명수가 '자기 위주가 아니면 방송을 던져버린다.'라고 누군가가 언급한거 그리고 "방송 못해 먹겠네. 아이디어를 내면 받아줘야 할거 아냐?"라고 본인이 드립친거. 저게 딱 제 심정이에요. 저는 주목 받는걸 좋아하진 않는데 친한 사람을 못만들어서 취미 두 모임을 겪어보고 그냥 잠수나 손절했어요. 모임 안에 있을 때에는 내가 너무 인정받고 싶었어요. 작업 거는거는 실례고 점잖고 말 없는 내 본성과도 안맞고요. 근데 마치 나는 아무 것도 안 한 사람처럼 느껴지고 내 시간이 내 에너지가 너무 허비되는 느낌에 실망했어요. 저는 사람과 친해짐으로써 행복을 얻을 수 있을거 같은데 이젠 사람 만나는거에 자신이 더 없어지네요.

결국은 연애를 못하면 내 삶은 행복하지 않은 삶, 공부나 일에만 점철된 그런 삭막하고 내가 원치 않은 삶이 되어야 하는지. 내 행복을 어디서 찾아야 하나 모르겠어요. 사람 자체를 믿고 싶어요. 그럴 수 있는 사람이면 거덜나는 에너지를 줘도 아깝지 않을텐데 이게 행복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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