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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대해서 잘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에 대해서 잘 아시나요?
게시물ID : gomin_17964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W1pa
추천 : 0
조회수 : 1013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22/09/08 12: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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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떻게 보면 매력을 정량적인 기준, 절대적인 기준에서만 정의를 내리려고 그 틀에서 나를 가꾸려고 너무 애를 썼어요. 하면 할 수록 능숙해지는 활동, 돈을 쓰는 만큼 누적되어서 좋아지는 꾸미는 능력은 예전보다 많이 좋아진거 같아요. 이성이 요구하는 외모는 아이돌이 아닌 이상에 이 정도 수준이라고 저는 확신할 수 있게 되었어요. 아직도 인바디 재면 근육량은 평균 이상인데 체지방도 아직 더 빼야하고 미쳐버리지만 그나마 어딜 가서 꿀리지 않아라는 생각은 드네요.

그런데 이상하게 나는 아직도 나에 대해서 모르겠어요. 다만, 사람의 매력이 없다는 말은 표면적으로 모순이고 자기 자신이 그걸 무의식으로라도 드러내지 못한다 그런 뜻이라는걸 깨달았거든요. 사람은 저마다 매력이 있는데 그걸 내가 모르는거라고. 예전에는 너무 무섭거나 딱딱하다 이런 얘기를 듣다가 그나마 좋아진게 선하다는 말을 듣는거네요. 내가 나를 잘 모른다는 말을 모호하게 패러프레이징한거라고 생각해요.

사람의 매력이란건 어떤거고 절대적인 것에서만 찾으려는거는 문제가 되나요? 내가 반박당하지 않게 나에 대해서 잘 알고 잘 설명할 수 있고 잘 방어할 수 있는 분들이 여기에 계시나요? 정체성이란거에 대해서 확신이 없다보니 준비 없이 억지로 모임 나가려고 하니까 에너지는 에너지대로 나가고 모임에서도 오래 못있고 그런 상황을 반복하지 않으려고 나에게 더 나은 모임을 생각해보다가 나에 대해서 너무 몰라서 몇 년을 허송세월 했어요.

아버지의 기대치와 집안의 경제적인 이해득실만 따지느라 내가 행복하다 그런걸 못느껴봤고 자연스레 내가 도대체 왜 사나, 난 뭔가, 왜 남들은 놀줄 아는데 왜 나는 그런걸 못하고 알바나 취준에만 진 빠지는 느낌을 받는지, 왜 그래서 나는 행복하지 않지 그런 느낌이에요. 내 마음은 내 의도는 늘 그게 아닌데 겉으로는 너무 무마건조하다는 말을 듣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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