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명절을 앞두고 또 급여, 인센티브 등 문제로 와이프와 크게 다투고 나니
제가 현실 감각이 부족한 것인지, 아니면 제가 급여 재분배를 잘 못 하는 것인지 혼란스럽습니다.
그래서 염치불구하고 저의 상황과 고민을 토로하고자 하는데, 다른 분들 조언을 구해보고 싶네요.
밑으로는 편한 글쓰기를 위해 음슴체로 기재하오니 양해부탁드립니다.
전 올해 47세 남성으로, 대구에 거주하는 직장인임
제 명의로 된 아파트 하나 있고, 빚 없음.
직장에 근무한 지는 약 15년이 넘었고, 연봉은 약 6,500에, 연금 등 공제하면 월수령액은 400만원 정도임
오로지 순수한 용돈으로 40만원이고, 대중교통 이용함(차는 와이프만 운전)
와이프는 주부이고 경제활동하는 것 없음
애는 초등학교 2학년임
급여에서 제 용돈을 제외한 360만원 정도로 생활 유지 중
다툼의 발단은...
급여 외로 지급되는 인센티브임
인센티브를 1년에 약 400만원 정도 받는데,
지난 14년간 인센티브를 받으며 매번 60만원 정도만 용돈으로 삼고, 나머지 돈은 모두 생활비로 쓰도록 와이프에게 전담했었음.
예전에는 너무 박봉이어서 와이프 생활하는데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줄려고 거의 다 줬음
그런데 이제 급여도 그 때보다는 조금 낫고
이제 제 주머니도 조금이라도 넉넉하게 살고픈 욕구가 있었던게 사실임
와이프는 이 인센티브 중 일부를 제게 줄 때마다 기분이 안 좋아지는 걸 제가 느끼고 있음
재산세, 자동차세, 부모님들 생신/명절 용돈, 자동차 수리비 등등을 인센티브에서 써야 된다는게 그 이유라고 함
전...요즘 좀 혼란스러움
옛날에 박봉일 때는 이해라도 하겠는데...
대구에서 한 달에 360만원 정도의 급여로 생활이 안되는 건지...
와이프 말로는 아파트 관리비, 통신비, 애 학원비, 생활비 같은 고정 지출을 제하면 하나도 안 남는다는데...
재산세, 자동차세, 부모님들 각종 생신/명절 용돈, 자동차 수리비 같은 게 내 연봉 안에서 해결이 안되는 건지...
이 인센티브가 없으면 생활은 어떻게 하는지...
어제 밤엔 좀 혼란스러웠음.
인센티브...사실 내가 열심히 일해서 인정받은 결과로 받는건데...
짧지 않은 직장 생활하면서 걍 너무 갈취당한다는 느낌 받아서 좀 서글펐음
제가 과대망상인지, 현실감각이 없는건지...누가 좀 알려줘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