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주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그 뒤로 어머니는 누구의 도움도 없이 저를 포함한 우리 가족을 건사하는데만 온힘을 쏟으셨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우리 어머니가 만나는 분이 생겼다는겁니다. 정말 처음이는 일이라 조금 당황스럽긴 했지만 너무 다행이고 좋은 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뵙고 대화를 나눠보니 게으르고 노름이나 일삼았던 친아버지와 비교되게 성실하고 유머감각도 좋은 남자분인 것 같고..
어머니가 그 남자분한테 받은 선물을 이것저것 자랑하시는데 마음이 울컥했더랬습니다. 과일, 영양제 등 물론 좋은 것들이지만 큰 선물은 아니었는데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이혼 후 거의 30년간 그런 마음을 받아보신 적이 없어 좀 낯설어 하시는 것 같기도하고..
이제 저도 취직해서 제 앞가림은 하고 사니 어머니도 이제 더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