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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극단적 선택을 했어요...
게시물ID : gomin_17967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luZ
추천 : 20
조회수 : 3254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22/10/09 10: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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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낮에 전화를 받았어요

여자친구는 저번달에 갑자기 카톡을 탈퇴했었고

만나오는동안 한번씩 이렇게 연락을 끊었다가

조금 지나지 않아서 다시 연락이 오곤 했어요

이번에도 그럴거라고 믿고 싶었고

먼저 연락하고 싶었지만 연락을 끊었을때

먼저 연락하면 항상 싫어하던걸 알아서

연락도 못하고 끙끙 앓으면서 기다릴 수 밖에 없었어요

여자친구는 마음이 아파서 종종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했어요

누군가에게 쫓긴다는 생각이 든다던지 감시받는단 생각이 든다던지

하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과거의 안좋은 상처들때문에

힘들어하곤 했어요

그래도 연락이 끊어질 그즈음엔 힘들어하는 모습도 없었고

아무 문제가 없어보였어요

저는 그저 힘들어도 기다리다보면

연락이 와줄거라 기대할 수 밖에 없었어요

먼저 연락하면 더 멀어질까봐 할 수가 없었어요

연락이 끊어질때도 그 전날까지도 서로 웃으면서 얘기했었는데

감정이 하루하루 많이 달라지는 사람이라서 이해하고 기다렸어요

근데 오늘 전화를 받았는데

저번달 말에 여자친구가 떨어져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떠났다는 말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어요

믿고 싶지 않았어요... 왜... 도대체 왜.....

갑자기 왜 이런일이.... 받아들일 수가 없었어요

기다리다못한 제가 여자친구한테 전화를 한적이 있었는데

전원이 켜져있을때 받지 않았고 그 후엔 전원이 계속 꺼져있더라구요

제가 전화한 날이 여자친구가 그런 선택을 하기 전날이더라구요

저는 여자친구와 결혼하고 싶었고 평생 옆에서 행복하게해주고 싶었어요....

여자친구는 아픔이 많고 많이 힘들어했어서 앞으로는 행복하게만해주고 싶었어요

연락이 끊긴 날부터 여자친구가 떠난 날까지 2주가 조금 안되는데

그 시간동안 여자친구가 얼마나 힘들어했을지 생각하니까 마음이 너무 아파요...

나한테 연락해주지... 힘들다고 도와달라고 얘기하고 기대지.... 이런 생각도 들고

내가 좀 더 빨리 연락할걸... 여자친구가 연락하는걸 싫어하더라도...

힘든건 없는지 괜찮은지 계속 연락해볼걸....

너무 착하고 여린 친구인데.... 겁도 많은데.... 어떻게 그렇게 떨어질 생각을했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힘들고 아팠을까.... 그 생각하면 너무너무 견딜 수가 없어요....

만나지 못한지가 좀 되었는데 다음에 만나면 이쁜 옷입고 이쁜데 데려가줄 수 있겠냐고

물어봤던 여자친구가 떠올라서 너무 너무 마음이 찢어질 거 같아요....

당연하지라고 대답했었는데.... 나랑 같이 맛있는 것도 먹고 이쁜데도 같이 가지....

왜 그렇게 떠났는지.... 너무 가슴이 아파요.....

내가 더 잘해줬다면 더 신경쓰고 더 다정하게 해줬다면

내가 기댈 수 있을만한 든든한 사람이었다면...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자꾸 그런 생각이 들어서...

숨이 안 쉬어지고 마음이 찢어질 것 같고

도저히 살아갈 자신이 없고 죽을 것만 같아요...

어제 오늘 하루종일 울고 있는데... 마르지도 않고 계속 눈물만 나와요....

사랑하는 사람을 이렇게 떠나보낸게 처음이라서 이렇게 죽을만큼 아픈건지 몰랐어요....

여자친구는 제 전부인데.... 평생을 꼭 함께하고 옆에서 행복하게해주고 싶은 사람인데....

너무 소중한 그 사람이 더이상 함께할 수 없다는게

이젠 절대 볼 수 없다는게

이 세상에 없다는게 너무 힘들어요... 해주고 싶은게 너무 많은데....

이쁜 여자친구 이쁜 곳에 데려가주고 싶은데...

맛있는거 좋아하는 여자친구 맛있는거 많이 먹여주고 싶은데....

그렇게 떠날때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기다릴 수 밖에 없었던게 너무 괴로워요....

평생 견딜 수 없는 못이 박힌 느낌이에요.....

앞으로 이 아픔을 어떻게 견디고 살아야할까요....

어떻게 살아낼 수 있을까요.... 너무 너무 마음이 아파요.... 죽을 것 같아요......

그 사람이 없는 삶은 살아갈 자신이 없어요.....

내 전부를 다 잃었는데 아무것도 의미가 없다고 느껴져요....

뭘해도 어떻게 견뎌내도 앞으로 그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면

다 끝난 것 같아요.....

제발... 제발.... 꿈이였으면 좋겠어요.....

거짓말이었으면..... 그러면 아무것도 바랄게 없어요....

여자친구가 살아있기만하다면 돌아올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을거 같아요... 

내가 가장 사랑하는 너무 소중한 사람이 이 세상에서 사라졌단게

너무너무 큰 고통이에요......

찢어지는 마음을 어떻게 견뎌내야할까요....

어떻게 앞으로 살아갈까요......

혹시 저와 비슷한 일을 겪으신 분이 있다면 꼭 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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