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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반대하시는 여친부모님
게시물ID : gomin_17967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lpY
추천 : 3
조회수 : 1911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22/10/12 19: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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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0 여친은 32 사귄지 9년이 되었습니다
올해 추석때 처음으로 여친부모님께 인사드렸습니다
 이때까지 비밀연애를 하고있었어요
물론, 여친부모님도 대충 사귀는 사람이 있던걸 눈치채고있었지만 9년간 한 사람만 만나고있던건 모르셨습니다
게다가 저도 그렇지만 여친이 적은 나이가 아니기도해서 처음에 제가 인사드리러온다고 했을때부터 안좋게 생각하고 계셨습니다
 변명을 하자면 사귀기 시작한지 얼마안되어 제가 대학을 자퇴했고 행시에 합격하고 인사드리려 했습니다
하지만, 떨어지고 군대에 가면서 어영부영 시간이 지났고 전역 후 행시에 합격하고나서도 좋은 곳에 취업한 여친에 비해 제 자신이 부족한거같아 미뤘습니다
일하면서 5급준비도 했었지만 결국 2년만에 포기했고 투잡을 뛰기위해 면직후,친구가 운영하는 스타트업에 들어가면서 더욱 인사드리기가 어려워졌습니다
하지만 여친의 친한 친구들이 다 시집가면서 여친도 느끼는게 많을텐데 제게 내색하지않는 모습에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되는걸 느꼈습니다
 추석 당일, 늦게 인사드려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결혼 의사를 밝혔습니다
거짓말은 하고싶지않아 사실만 말했고 당연하지만 표정이 좋지않으셨습니다
팀장이지만 스타트업 영업직이라 안전성이 떨어지고 투잡으로 친동생과 키즈카페를 2개 운영중인데 지금은 잘되더라도 장사라는게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거니까요
이에 대해, 제 비전도 말씀드렸지만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게 눈에 보일정도였습니다
결국 그 날은 다음에 얘기하자는 말만 듣고 나올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연히 좋게 봐주실거라 생각하지않았지만, 제 수입이 고정적이지는 않더라도 또래에 비해 높고 여친도 저와 함께하고자하는 마음이 완고하기에 지금은 탐탁치않아 하시더라도 앞으로 믿음직한 모습과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자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번 주말에 아버님께서 연락하셔서 독대를 하였고 그 자리에서 굉장히 많이 혼났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딸인데 지금까지 연애를 숨긴것, 혼기가 꽉 차서야 말을 꺼낸것,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지않은것
제 행동이나 말들이 책임감이 없어보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저 죄송하다고만 할수밖에 없었고 앞으로 행복하게 잘사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아버님은 사업하다 망하는 사람 많이봤고 자신의 딸은 절대 고생시키고 싶지않다며 받아들일수없다고 하시고 오히려 놔줘야 딸이 행복해질수있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잘하겠다고 믿어달라고 사정을 했지만 아버님은 둘이 잘말해보고 각자에게 좋은 선택을 하라며 가셨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헤어지는걸 생각안해본것도 아닙니다. 행시를 준비할때나 입대를 했을때, 면직할때, 평소에도 여친이 저를 배려하는게 느껴질때마다 미안하고 나같이 부족한 사람을 만나 희생하는거 같았기에 몇 번인가 놔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마다 여친이 잡아주고 응원해주며 너무 큰 사랑을 줘서 이제는 평생 갚아가며 행복하게 해주고싶은데 아버님말대로 오히려 불행을 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여친과 대화하다보니 풀리게되었고 여친과 함께하고싶다는 생각이 더 단단해졌습니다.
여친은 장난식으로 도장부터 찍으면 된다고하지만 저는 여친부모님께도 정식으로 인정받고 행복한 식을 올리고싶습니다
 이번주말에 찾아뵙기로 했는데 이분들에게 믿음을 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한 번에 마음을 돌릴수있는 방법까지는 바라지않습니다
그저 제가 어떻게 행동하는게 이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좋게 보일수있을지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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