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는 93년생입니다 어제 어쩌다보니 여자친구와 전직장 차장의 카톡 내역을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업무내용과 여자친구를 질책하는 내용이 많아서 나중에 고소하려고 킵해뒀나 싶었습니다. 쭉 내려보니 일반적인 연인과의 대화였습니다. 일반적인 전남친과의 카톡내역이었으면 그냥 넘어갔을 겁니다. 상대가 70년생, 23살 차이만 아니었으면요. 1년 넘게요. 속에서 천불이 올라왔고, 어제 불러서 따져물었습니다. 말은 즉슨, 내가 보았던 것과 같이 그 사람이 처음에 업무적으로 자존감을 많이 깎아먹었고 밤새 전화가 오고 전화를 안받으면 안받은 거 가지고 질책을 많이 했다. 집에도 찾아오고 그랬다. 안받아주면 자기가 너무 힘들었고, 그래서 억지로 받아준거다. 그러더군요. 사랑한다고, 보고싶다고, 전화하겠다고, 야한 말들도.. 다 억지로 한거냐 하니까 억지로 한거랍니다. 그러지 않으면 따라오는 질책들이 너무 싫어서 억지로 한거랍니다. 그래서 이직을 한거고, 자기 말을 믿어야 한답니다. 솔직히 저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저라면.. 퇴사를 했으면 퇴사를 했지, 어떻게 마음도 없는 사람과 사랑을 얘기하고, 잠자리를 가집니까? 하지만 헤어지자고 하기엔 만나온 세월이 길고, 함께한 추억이 깊었습니다. 헤어지자고는 못했습니다. 잊겠다고 했는데, 오늘 아침 여자친구를 바라보니 그 더러운 대화들이 떠올라 분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결과는 어차피 제 마음 먹기 따름이란 걸 압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셨을지 궁금합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