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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알아이 검사에서 종양이 발견되었다고 이야기를 하니
다행히 지난 금요일에 예약이 잡혀서
서울에 있는 큰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의사의 소견으로는 해면성 혈관종이라고
중추신경에 있는 혈관기형으로 생긴 종양(종괴)라고 합니다.
다행히 크기는 작은데 하필 위치가 시신경을 누르고 있어서
방사선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하셨습니다.
(아마 감마나이프를 받을 것 같습니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종양을 꺼내서 조직검사를 해보는 방법이지만 
너무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내시경으로 꺼낼 수는 없고, 
악성소견이 아니라 머리를 여는 대 수술을 하기엔 
리스크가 크다고 하시네요.


안타깝게도 방사선을 쪼여 종양이 줄어들더라도
이미 손상된 시신경은 복구할 가능성이 낮다고 하셨습니다.
(아마 한두달 전 이상을 알았을 때 바로 검사를 했더라면 이야기가 달랐겠죠...ㅠ)

그리고 산정특례로 지정되지 않는 진단명이라서(..ㅠㅠㅠ)
아마 자부담이 꽤 될거라는 설명도 같이 들었습니다.

이번 주말엔 감마나이프 위치 계산을 위해서
더 정밀한 엠알아이를 찍어야하고,
다른곳에도 혈관기형이 있는지, 혹시라도 모를 악성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혈관스캔? 적혈구 스캔? 검사를 예약했습니다.

검사가 끝나면 또 설명을 듣고 수술일정을 잡고 입원수속을 할 것 같네요:)

덧. 시력손실과 관련해서 장애등록 진행은 어떻게 하는지 아시는 분 계실까요.

덧2. 여담이지만, 서울에 있는 큰 병원 지하에는 완전 쇼핑몰처럼 되어있어서 놀랐습니다. 장기입원해도 필요한 건 다 구비할 수 있고 식당도 다양하고 카페도.... 지방사람 티내지 말아야지 했는데, 완전 촌티내면서 다녔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