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은 전공 과목에서 이론에서만 80% 이상 문제가 나오는데 7급은 매번 계산 문제가 50% 이상이네요. 3년을 잘 해본다는 생각보다 그냥 "내가 살아있다" 심정으로 버텨서 해왔는데 결국 계산 문제들은 시간 부족해서 많이 못 풀었네요. 사실 계산 문제들은 대학교 때에 중간이나 기말 고사 때에 나온 그런건데 유달리 이런게 공무원 시험에 나올 때마다 너무 버겁네요. 1분에 1문제 꼴로 푸는 것과 대학교에서 널널하게 시간 주고 푸는 것과는 심리적인 압박감의 차이가 너무 큰데 저는 이걸 극복하지 못했어요.
내가 이쪽 바닥에서 너무 실력이 없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계산 머리가 빨리 돌아가는 사람이 잘 하는 사람인건지 내가 배워온 것들에 대해서 너무 무가치하게 여겨지네요. 오르지 외적 동기 만을 위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나란 존재가 별로라고 느껴질 때가 많았는데 이젠 너무 지쳐서 스스로에게 원망할 기운도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