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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넘게 알고 있는 친구가 있어요.
대학가고도 가끔 보고 가끔 1박 여행도 가고, 취업준비때는 그래도 자주 보던 친구 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제 결혼식 때도 옆에서 가방순이? 해주고 서로 잘 도움주고 그래도 가까운 관계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몇년에 한번씩 이 친구랑 너무 힘들다 했던 순간들이 있었어요.
제 생각엔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거나,
친구가 제 행동에 과하게 상처를 받는거에요. (서로 데면데면 할 때 제가 친구 생일 착각, 그 전에 친구는 내 생일축하 없었음)
친구에게 뭔가 여러 집안 사정이 있는 것 같긴 한데 말을 안하니 알 수가 없고
저도 F에 공감 못하는 축은 아닌데 언젠가부터 그 친구 기준에 제가 못미치는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제가 먼저 연락해가며 가끔 만나왔는데
지난번엔 제가 그 친구한테 이날 이날 빼고 다 된다 했더니
다른 친구도 부르자며 단톡방에서 딱 그날로 결정이 되버린다던지;
최근엔 제 전화 카톡 안받더니 또 단톡방에서는 받네요.
이쯤 되니 친구 상황이 힘든건지 그냥 제 연락을 받고싶지 않은건지 모르겠어요.
제가 잘못한게 있나 자꾸 생각해보게 되고요.
지금 생각나는건..
제가 일찍 결혼하고 주변의 케이스를 많이 못봐서 가방순이 할 때 뭘 못챙겨준것같아요.
또 제가 먼저 취업해서 챙겨준다 했던게 그 친구 상태를 배려를 잘 못해줬나 싶기도 하고요.
뭔가 이미 감정의 골이 생긴 느낌이고 저를 불편해하는 것 같아서
멀어질 때 멀어지더라도 얘기를 좀 하고 싶은데 오히려 부담스러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