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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7970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JiZ
추천 : 2
조회수 : 181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2/11/05 01:03:46
열흘 전쯤 정신의학과 다녀왔고 약 받아왔다던 고민러입니다.
일주일치 무기력 완화하는 약 먹었고,
2주치 무기력+우울 완화하는 약 먹었습니다.
병원 가서 제 얘기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이틀 정도는 살 만해졌다가
또 이틀.. 우울에 시달려서
도저히 안되겠다 마음을 먹고 약 복용했습니다.
기분이 획기적으로 좋아지지는 않았지만
복용 전 스스로를 비난했어야 하는 상황에서
비교적 덜, 비교적 얕게 비난을 하는 정도로 했어요.
문제 발생 시 기분이 확 떨어지는 것도 좀 덜했고
무척 힘들게 하던 인내를 어렵지 않게 인내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리를 했습니다.
책상 위나 화장대 위, 액자 두는 선반 위..
그런 곳에 잡동사니가 좀 많았는데 정리하지 못한 채 몇 달째였거든요.
그저 바빠서 못 치우는 거라고,
마음이 안 내켜서 안 치우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쉽게 마음이 내켜져서 깨끗하게 정리했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오래된 우울과 무기력이므로
앞으로 1년은 약을 먹어보자 하셔서 그렇게 할 예정입니다.
별 거 아니지만 하루하루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게
과장같지만 꿈만 같습니다.
아마 1년 동안 순조롭게 변화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변화될 나, 더 나아질 나를 기대하며 꾸준히 복용해 보겠습니다.
겨우 일주일 약 복용하고 이런 말 하기 주제 넘지만
혹시 우울에 시달리시는 분들은 병원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정신력으로 버텨야 한다고 생각하다 20년 만에 가봤는데
그 동안 괴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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