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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박주영 걔네들 누구야?" 프랑스 대표팀 '한국 무시하기
게시물ID : sports_33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채환
추천 : 6
조회수 : 986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06/06/08 14:53:33
[조선일보] 

“안정환, 박주영?…. 그게 누군가?” 

누구 얼굴이 빨개진 건지 모르겠다. 질문을 던진 자도, 대답하는 자도 난색을 표하긴 마찬가지였다. 프랑스의 대표 골키퍼 파비앵 바르테즈. 표정은 미묘했지만, 그의 반응은 깔끔했다. “한국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다”고. 

7일(한국시각) 프랑스 생테티엔의 제프로이 기샤드 경기장 기자회견장에서 바르테즈를 만났다. 2002년 한국과의 평가전에 나섰던 그가, 조별 상대로서 한국을 어떻게 보고 있을지, 특히 한국 공격수들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한마디로 일축해버렸다. “한국 공격수는 한 명도 모른다.” 


‘안정환은 프랑스 메츠에서 뛴 적이 있다’, ‘박주영도 새롭게 등장한 골게터다’는 얘기 등을 부연 설명했다. 그의 반응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유는 이랬다. “한국을 상대로 골을 먹는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물론 그가 한국에 대해 아예 모르는 건 아니었다. 첫마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선수를 알고 있다”였으니까. 그는 미소를 띠며 “내가 맨유에서 뛰었기 때문에 관심이 있었다. 아직 그 친구가 뛰는 걸 한번도 보지 못했지만, 나중에 경기장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여유만만해 보였다. 스위스에 대해선 ‘마르코 슈트렐러, 알렉산더 프라이’ 등 공격수의 이름을 거론하며 다소 긴장한 듯 보였던 것과는 사뭇 다른 표정이었다. 최대한 예의를 차린 듯 “중국이든, 한국이든 일단 국제적인 수준에 오르면 어느 나라도 무시할 게 못 된다”고 덧붙인 게 ‘한국에 대해 별로 연구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었다. 




경쟁 상대로나 생각하고 있는 건지…. 그러고 보니 프랑스의 스포츠 전문지 레퀴프는 한국 담당을 고작 한 명 둔 데 비해 우크라이나와 스페인에는 각각 4~5명의 기자를 배치했다. 두 나라 중 하나가 프랑스의 16강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레몽 도메네크 감독도 이 분위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일단 “한국에 대한 평가는 프랑스―스위스전(한국―토고)이 끝난 뒤 공식적으로 밝히겠다”면서도, “한국에 대해선 스위스와의 경기가 끝난 뒤 준비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위스에 일단 ‘올인’을 한 뒤에 그 결과에 따라 한국전을 조정하겠다는 설명이다. 물론 그가 전혀 손을 놓고 있는 건 아니다. 스위스, 한국, 토고 등 독일 월드컵 조별 상대 국가의 경기 비디오를 매일 보며 연구하고 있다. 선수들에게도 보여주는데, 문제는 선수들이 중간에 조는 경우가 발생해 어떻게 (편집) 할지 고심 중이라고 했다. 티에리 앙리와 에리크 아비달만 정신을 곧추세우고 한 장면도 놓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도메네크는 한국에 대한 관심을 애써 축소시켰다. 중국과 친선 경기를 치른 것도 한국을 대비하기 위한 방책이 전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우리의 시스템을 점검해보기 위한 단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생테티엔(프랑스)=최보윤특파원 [ spic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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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고에이어 프랑스까지 없애버릴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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